서울특별시와 SICAF조직위원회(위원장 황경태)가 공동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제16회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eoul International Cartoon & Animation Festival, 이하 SICAF)이 22일(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22일 오후 5시 서울애니시네마에서 진행된 폐막식에서는 5일간 펼쳐진 SICAF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 대한 수상작이 발표됐다. 이날 공식경쟁 장편부문 영예의 그랑프리는 보이체흐 바브쉬츠이크, 야쿱 타르코프스키, 토마시 레시냐크 감독(폴란드)의 <고슴도치 조지George the Hedgehog>가 차지했다.
국내 순수 창작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공식경쟁 장편부문에 진출해 관심을 모은 이대희 감독의 <파닥파닥 Padak>은 이날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단편부문에서는 일반단편에 크리스토퍼 케젤로스 감독(호주)의 <더 메이커 The Maker>가, 학생단편에는 요니 마니스토 감독(핀란드)의 <곤충들의 역습 Swarming>이 그랑프리의 영광을 안았다.
이어 TV부문 우수상에는 다비드 알로, 에릭 토스티 감독(프랑스)의 <정글 번치 - 빙산으로의 귀환 The Jungle Bunch-Back to the Ice Floe>이, 커미션드부문 우수상은 이리나 다케바 감독(프랑스)의 <베이비 아임 유어스 Baby I'm Yours>가 선정됐다.
올해 SICAF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는 45개국에서 총 1,362편이 접수돼 각 부문별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전 세계 유수의 페스티벌에서 주목을 받은 거장 감독들의 작품이 본선에 진출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작품들은 애니메이션 향유 계층의 저변 확대를 입증했다.
또한 국내 작품의 경우, <파닥파닥>(장편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을 비롯해 김진만 감독의 <오목어 Noodle Fish>(일반단편 우수상), 오수형 감독의 <사과 먹는 법 How to Eat Your Apple>(일반단편 관객상) 등 총 3개 작품이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며 국내 애니메이션의 높아진 경쟁력을 보여줬다.
‘두근두근 행복 파라다이스’를 테마로 열린 SICAF2012 만화•애니메이션 전시는 양질의 만화•애니메이션 콘텐츠를 기반으로 전시, 체험, 교육,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는 복합관람문화를 구현함으로써 국내 최대의 만화 축제로서의 위상을 한층 더 높였다.
또한 이번 행사에는 <라이파이>의 김산호 화백 특별전과 한국 프로야구 30주년 기념전 등 기획전시가 높은 관심을 끌었고, 이상무, 이현세, 허영만, 최훈 등 국내를 대표하는 만화거장들의 대담, 김산호, 이빈, 소다 마사히토 사인회 등 풍성한 이벤트가 관람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SICAF의 산업마켓 부문인 SPP(Seoul Promotion Plan)는 올해 국내외 150여 개의 방송사, 제작사, 유력 바이어들이 비즈매칭에 참가한 가운데 약 450만 달러의 현장계약을 성사시키며 성공적인 비즈니스의 기회를 제공하는 아시아 핵심 콘텐츠 마켓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SICAF 황경태 조직위원장은 “올해는 양질의 콘텐츠를 발굴함으로써 재미와 감동, 그리고 행복을 전하는 파라다이스를 구현하고 만화•애니메이션의 진수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며, “SICAF2012에 보내준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만화•애니메이션에 대한 문화적 가치와 대중의 인지도가 더욱 높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SICAF조직위원회는 오는 8월 26일까지 과천 서울동물원에서 개최되는 『2012년 서울동물원 별밤축제』에서 ‘별밤 시네마’를 운영, 올해 SICAF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 수상작인 <정글 번치 - 빙산으로의 귀환>(TV부문 우수상)과 <고양이 바클리 Barkley the Cat>(TV부문 심사위원 특별상)를 포함한 5편의 애니메이션을 특별 상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