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14
스페인, 포르투갈과 중남미 현대 미술을 만나볼 수 있는 대규모 전시회가 오는 15일부터 개최된다.
이달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베로 아메리칸 아트페어 서울 2012(Ibero-American Art Fair Seoul 2012, IAAF 서울 2012)에서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비롯해 멕시코, 베네수엘라, 쿠바 등 15개국 130여 명의 이베리아 및 라틴 아메리카 지역 출신 작가들의 370여 개 작품이 전시된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IAAF 서울 2012(www.iaaf.kr)은 주로 유럽이나 미국 작품에 집중된 국내 미술계에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라틴 아메리카 미술을 접하기 어려웠던 국내의 미술 애호가들에게 새로운 작가와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 출범했다.
IAAF 서울 2012의 첫 전시회에서는 루피노 타마요, 피카소, 후안 미로, 살바도르 달리, 안토니오 타피에스, 로베르토 마타 등 세계적 거장들의 판화 작품을 비롯해 메탈 칼라로 현대 미술의 신기원을 이룬 페루의 안토니오 마로와 쿠바의 국민작가 훌로라 훵, 에버 훤세카, 화벨로, 제1회 광주 비엔날레 대상 수상작가인 알렉시스레이바 마차도(이하 코초) 등 최근 세계 미술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중남미 작가들의 작품이 총 망라된다.
특히 IAAF 서울 2012조직위원회에서는 매년 주빈국을 선정해 전시 공간을 집중 지원하고 이와 관련한 문화예술 이벤트를 마련할 예정으로 올해는 전시회 첫 주빈국으로 쿠바가 선정됐다.
이번에 전시될 쿠바 작품 중 1995년 광주비엔날레에서 대상을 수상한 쿠바 출생의 코초는 문명의 질주에 대한 경고와 소비문화에 대한 성찰, 자연의 숭고함을 내포한 작품들로 주목 받고 있다. 또 마리오 미겔 곤잘레스, 알라인 피노, 니엘스몰레이 등 3인의 쿠바 작가들이 각자 스케치, 수채화, 유화, 조형물의 순으로 작품을 합동 제작하는 네오 팝 아티스트 그룹 ‘머져(The Merger)’의 작품 등도 소개된다.
IAAF 서울 2012을 주최하는 중남미 현대미술 갤러리 베아르떼의 김종관 대표는 “매년 IAAF를 개최해 한국과 라틴 아메리카 간의 미술 문화교류는 물론 많은 미술 애호가들이 라틴 아메리카의 현대 미술을 접하면서 미술문화의 계층이 다양화되고 바람직한 미술문화 패러다임이 확립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주최 의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