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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뉴스

한글, 타이포그라피, 그리고 문자의 힘을 모아 똥을 싼다

2012-11-27




“똥을 대변할 수 있는 표현은 배설물, 설사, 쓰레기, 응아, 찌끼, 용변, 거름, 대변, 큰 것 등입니다.”

언어와 주제의 속담과 관용구는 한 사회와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POST TEXT_ THE DESTINY OF SHIT 전시는 과연 똥이라는 주제가 잘 알려지지 않은 한 문화의 일부분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문화와 콘텍스의 관계는 무엇일까? 똥이 미래를 예측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고 한글과 한국 문화의 유효성을 다양한 측면에서 연구하고 더 나아가 한국 문화를 표현하고 전달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을 가지고 있다.

실제 전시를 기획한 Fritz Park, Marvin Lee, Alex Suh, Chris Ro는 한국인이지만, 재미교포로, 그들이 삶 속에서 느끼는 미묘한 이질감의 목소리는 디자인과 어우러져 “똥”이라는 실체를 만들어 낸다. 개인의 것이지만, 이야기의 소재로 똥이라는 소재는 불편한 논쟁거리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똥은 도로변에서 그리고 언어 속에서 찾아볼 수 있듯이 다양한 형태로 인간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때로는 경멸, 멸시, 회피, 불안의 감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때로는 웃음을 유발하는 소재이기도 하다.

본 전시는 세계 여러나라의 31명의 교포디자이너들이 참여하여, 그들의 개성있는 표현방법과 커뮤니케이션을 포스터와 작은 플라이어 형식으로 전시한다. 이들은 한국인지만, 각기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똥”이라는 단어의 은유적 표현, 관용구의 시각적 분석과 통찰을 통해 다양한 측면에서 해석한다. 그들이 만들어낸 작업들은 노골적인 소재의 모습을 보여주거나, 의성어로서 표현하거나, 소재의 행위를 한글로 표현하여 만드는 등, 유쾌하면서도 흥미롭거나 묘한 이국적인 이질감을 형성하여, 작가의 상상속의 “똥”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한다.

작가들은 전시를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http://www.facebook.com/#!/events/472751672769136/,
http://posttextpost.tumblr.com 사이트를 오픈하여 전시과정을 기록하는 소규모의 아카이브 형식을 가지고 전시를 소개하고 있다. 한글, 타이포그라피, 그리고 문자의 힘을 모아 똥을 만들어 내는 본 전시는 기존 전시와는 다른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전시일정 12월 8일 ~ 2013년 1월 12일
전시장소 중곡동 삼원페이퍼갤러리
홈페이지 www.papergaller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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