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04
한국 사운드 아트(Sound Art)의 역사를 쓰고 있는 뮤지션 최수환이 선보이는 소리 연구 프로젝트 '우주인을 위한 배경음악'이 오는 12월 14일(금)-15일(토) 양일간 LIG 아트홀 무대에서 펼쳐진다. 작곡가 최수환을 중심으로 뮤지션 권병준, 김남윤(3호선 버터플라이), 니나이언(속옷밴드) 등이 참여한 이번 공연은, '소리와 우주’를 주제로 뮤지션들의 각기 다른 아이디어가 녹아있는 연주방식을 선보인다.
프랑스 괴짜 작곡가 에릭 사티(Erik Satie)의 ‘가구 음악’을 비롯해 엠비언트음악, 미니멀 음악 등 다양한 음악개념에서 파생된 이야기들이 청각적/시각적으로 재구성된 '우주인을 위한 배경음악'은, 음악과 영상 그리고 이야기로 편집 된 한편의 다큐멘터리픽션과도 같다. 우주를 공명하는 소리의 흔적을 찾아내 뮤지션 각자의 음악어법으로 재해석한 이번 공연은, 관객들을 낯선 시공간 속에서 들여오는 상상의 소리 풍경에 깊숙이 빠져들게 할 것이다.
※가구 음악_ 프랑스 작곡가 에릭 사티가 주창한 ‘가구의 음악’(musique d'ameublement), 가구 음악은 경청하기 위한 것이 아닌, 가구처럼 있는지 없는지 모를 음악을 지향한다.
2012년 LIG 아트홀 레지던스-L의 작가로 선정된 작곡가 최수환은 ‘가구음악’, ‘생성음악’, ‘지식의 아카이브’ 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소리와 정보에 대한 연구를 하는 작곡가이다. 90년대 중반 포스트락/전자음악 밴드인 ‘옐로우키친’의 리더로 활동을 시작한 최수환은 한 영역에만 머물러 있기보다는 10여 년 이상의 시간 동안 대중음악에서 전자음악으로까지 음악의 개념적, 학문적, 실험적인 영역을 구축해왔다. 최근 사운드 아티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최수환은 2010년 LIG 아트홀 기획공연 '사운드 디자이너', 2011년 문화역서울 284 개관전시 '카운트다운', 글로벌 공동제작 프로젝트 '사운드 트라이앵글' 등에 참여하였다.
LIG 아트홀은 그 동안 소수장르라는 특성상 대외적으로 적극적인 노출이 없었던 ‘사운드 아트(전자음악)’라는 장르를, 국내외 전자음악 뮤지션들의 다양한 공연을 통해 대중에게 꾸준히 소개해왔다. 이번 프로젝트 역시 국내 사운드아트 분야의 이정표가 될 프로젝트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공연 일정: 2012년 12월 14일(금)~15일(토)
공연 시간: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5시
공연 장소: LIG 아트홀 [강남역 12번 출구]
공연 문의: LIG 아트홀 홈페이지(www.ligartha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