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수많은 대학에서 건축을 가르치고 연구한 스티브 보우켓이 누구나 쉽게 건축 드로잉을 연습해볼 수 있는 저서 ‘건축가처럼 낙서하기’를 출간했다. 이 책은 건축에 흥미가 있으나 개인 드로잉에 익숙하지 않은 디자이너, 일반인들이 편하게 드로잉 과정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책을 펼치면, 양쪽 면 중 한 쪽에만 그려진 건축물이 있거나 건물 외형만 있고 구성요소가 없어 독자가 채워 넣어야 하는 페이지가 보인다. 독자가 나머지 절반을 그리고, 채워줘야 완성되는 책이므로 잘 그리든, 그렇지 못하든 드로잉을 해야 이 책은 완성된다. 잘 그리지 못한다고 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저자는 건축가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그림으로 풀어내는 과정과 그들이 쓰는 여러 가지 드로잉 기법, 도구들을 소개하면서 독자들이 자연스레 건축 드로잉을 연습해볼 수 있도록 했다.
한 가지 사물을 다양한 형태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가령 창문을 디자인할 때 창틀의 위치, 창구멍, 모양, 위치 등 다양한 예시를 제시해 표현기법과 표현력을 향상시키게끔 한다.




안토니오 가우디,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르 코르뷔지에, 미스 반 데어 로에, 자하 하디드 등 우리가 한 번쯤 보고, 들어본 세계 유명 건축가의 작품에 대한 소개도 있어 전세계 건축 여행을 하는 느낌을 받는다. 또한, 건축에 담긴 디자인 철학과 공간연출 기법들도 소개해 독자들이 현대건축의 밑바탕에 흐르고 있는 기본적인 감각훈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일석이조의 서적이다.

지은이: 스티브 보우켓
출판사: 인간희극
가 격: 12,000원
출간일: 2014년 10월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