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10
지난 4월 8일부터 오는 4월 20일까지 세계미술연맹 주최로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2관에서 ‘Oh my dog Oh my god’ 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Dog god 프로젝트 결과물을 소개하는 자리. 역사상 가장 오랜 세월 인간의 벗이 된 반려견을 통해 인간과 세상을 들여보자는 취지다. 반려견을 예술적, 인문학적, 신화역사적, 사회 커뮤니케이션과 더불어 개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여러 형태와 이미지, 텍스트 등 다양한 실험을 통해 개와 인간의 소통과 관련 문화 콘텐츠를 생산하는 디자인문화운동작업이다.
전시 제목 〈Oh my dog, Oh my god〉은 서기흔 가천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교수가 10년 넘게 개를 통해 얻은 사유를 시로 함축하고 자신의 글과 관련 명언을 모아 발간한 책 제목이기도 하다. 그는 “그래픽 디자인 회사 아이앤아이(I&I) 운영 당시 마당에 개 한 마리를 키웠는데, 어느 날 유레카처럼 개를 통해 관계, 뉘우침 등의 깨달을 얻었다”고 밝혔다. 책 속의 ‘개는 주인의 공간에서 세상을 본다’ ‘네 발로 배우는 가장 낮은 자세의 사랑’ 등의 구절은 잊고 지낸 ‘반려견과의 관계 중요성’을 상기시킨다.
‘Oh my dog Oh my god’ 전은 예술과 디자인 협업으로 55명의 아티스트와 디자이너가 참여, 아포리즘 및 3자6행 시, 조형물 페인팅, 명제 캘리그래피 & 타이포그래피, 포스터, 일러스트레이션, 3D 페이퍼 크라프트, 3D 애니메이션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을 통해 동물 사랑과 생명 존중 의식을 확대하고 반려견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되찾겠다는 취지다. 이번 전시가 반려견에 대한 인식 쇄신과 인간 간의 소통, 관계의 소중함 등을 깨닫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