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14
서울시가 지난 4월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거리예술단’ 100팀이 오는 16일(토)부터 11월까지 서울 곳곳의 ‘거리예술존’에서 거리공연을 벌인다. 상반기 거리예술존은 도심 속 광장, 공원, 전통시장, 보행전용 거리 등 100여 곳에서 시범 운영된다. 거리예술존에서는 노래, 연주, 마술, 마임, 국악을 포함한 다채로운 공연이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진다.
올해 선발된 거리예술단은 다양한 장르와 연령대, 출신으로 눈길을 끈다. 전통음악 부문에서는 전통음악과 퓨전국악을 아우르며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는 ‘유율국악실내악단’, 한국고전무용 및 민요를 공연하는 ‘이은주예술단’, 전통타악기그룹 ‘공존’, 감미로운 가야금 선율을 들려줄 앙상블 ‘셋(set)’ 등이 선정됐다. 대중음악 분야에서는 인디뮤지션 ‘이매진’, ‘밴드마루유닛’ 등이 버스킹 공연단으로 참여한다. 이 외에도 마술팀 ‘JT매직퍼포먼스’, 한국의 세계적인 비보이팀 ‘로우 패밀리’, 왁킹 스트릿댄스를 보여줄 ‘로얄리티 왁커스’, 타악 퍼포먼스 ‘Queen's TA’ 등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거리예술단은 11월까지 서울 곳곳의 거리예술존에서 12차례 공연을 선보인다. 시는 공간 규모와 참여 인원 등의 특성을 고려해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5월의 주요 공연일정으로는 감미로운 클래식 음악을 들려줄 ‘필아모로 소앙상블’(북서울미술관 16일(토) 16시), 남녀노소 즐기는 코미디 마임 극을 선보일 ‘김찬수’(삼청공원 17일(일) 16시), 해설이 있는 뮤지컬 갈라 콘서트 ‘제이스타컴퍼니’(수유시장 19일(화) 16시), 스트리트 댄스를 선보일 ‘로얄리티 왁커스’(사근체육공원 24일(일) 16시) 등이 예정되어 있다.
거리예술존에는 통인시장, 수유시장, 용문시장, 영천시장, 방학동 도깨비시장, 성대골목시장, 신중부시장, 정릉시장, 금천교시장(세종마을음식문화거리), 마장축산물시장, 약령시장 등 각 자치구를 대표하는 약 40개의 전통시장들이 포함되어 있다. 시립북서울미술관 별광장, 덕수궁 대한문과 돌담길, 세종대로 보행전용 거리, 만화의 거리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관광명소는 특화공간으로 운영되어 시민과 관광객들의 문화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안양천 오금교 야외무대, 이태원 녹사평역 광장, 파리근린공원 등은 생활밀착공간으로 운영, 일상생활 속에서 시민과 공연이 만나는 자리로 분한다.
시는 향후 바닥 표식으로 거리예술존을 알릴 방법을 마련하고, 공연 가능한 장소를 지속해서 발굴 및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정헌재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거리예술존 운영과 거리예술단의 공연활동 지원이 예술가들에게는 재능을 펼칠 기회, 시민들에게는 일상 속에서 다양한 무료공연을 누릴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발길 닿는 어디든 공연을 만날 수 있는 ‘공연의 도시, 서울’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거리예술존을 매년 확장해 운영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거리예술단 공연은 주로 주말 오후 2시~6시 사이에 이뤄지며, 장소에 따라 평일 점심 및 저녁 시간에도 공연이 열린다. 월 단위 세부 공연일정은 거리예술존 홈페이지(http://www.seoulopenstag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