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29
남성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 킨록바이킨록앤더슨(이하 킨록)이 2015 F/W 콜렉션을 발표했다. 킨록의 F/W 프레젠테이션은 마포구 망원동 소재의 그레이포그에서 5월 28일과 29일 양일간 개최, 프레스와 바이어를 대상으로 시즌 콘셉트와 아이템을 전시하는 쇼룸 형식을 취했다. 전시 타이틀은 상류층 방랑자를 의미하는 ‘업스케일 로버(Upscale Rover)’. 컨츄리한 스코티시 무드에 컨템포러리 시크를 입혀 실용적이면서도 럭스한 시티룩을 전개하는 것이 핵심 과제다.
총 2층으로 구성된 전시장은 ‘업스케일 로버’라는 타이틀에 각 층별로 개성 있는 접근을 보여준다. 공항을 콘셉트로 꾸며진 1층은 해외 출장이 잦은 남성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팝업 스토어. 비즈니스 트립에 적합한 도시적 캐주얼을 제안함으로써 킨록의 기존 노선과는 상이한 뉴 룩을 선보였다. 오피스에서 활용 가능하면서도 오랜 시간의 비행이나 여행에서 오는 피로를 덜어줄 맨투맨, 블루종, 코트, 팬츠 등은 포멀함과 캐주얼함을 동시에 갖췄다. 캐리어 전문업체 Suitsuit, 단추 개발업체 TIC®, 트래블 제품 디자인 브랜드 ALIFE 등 다양한 업체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한 여행 액세서리 제안도 주목할 만하다.
기존 킨록 콜렉션의 연장 선상이라고 할 수 있는 2층에서는 실제 매장에서 판매될 의류들이 전시됐다. 캐주얼의 경우 ‘OLD&NEO’를 콘셉트로 전통적인 패턴의 현대적 재해석을 시도했다. 헤링본, 타탄, 하운드투스 체크, 자카드 등 자칫 올드해 보일 수 있는 패턴들을 니트코트, 맨투맨 등 새로운 아이템에 접목한 것. 카멜, 버건디, 네이비, 그레이 등 다채로운 컬러 활용도 여타 맨즈웨어 브랜드의 F/W 시즌 의류와 차별화된다.
특히 이번 시즌 킨록의 점퍼류 아우터는 ‘가먼트 다잉’ 기법을 사용해 뛰어난 색감을 자랑한다. ‘가먼트 다잉’은 완성된 의류에 염색 공정을 거치는 기법으로, 선염된 원단으로 가공한 제품에서는 볼 수 없는 깊고 고유한 색감이 특징이다. 지난 시즌 킨록에서 발표했던 가먼트 다잉 팬츠의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아우터에 확대 적용했다는 후문. 2015 F/W 킨록 아우터는 색감뿐만 아니라 기능성도 뛰어나다. 쓰리레이어 원단을 사용해 방한 및 방풍 기능을 갖추고, 구스 다운으로 볼륨감과 가벼운 착용감을 동시에 잡았다.
킨록바이킨록앤더슨의 나경빈 디자이너는 “최근 5년간 강세를 보였던 아웃도어 의류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패션계 트렌드도 아웃도어에서 타운으로 내려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남성 소비자들의 선호도도 신축성이나 활동성을 강조하는 룩보다는 기능성에 울과 트위드 등 클래식한 소재를 믹스한 스마트 캐주얼로 향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킨록에서도 도시적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시티 룩을 제안하고자 했다.”라고 2015 F/W 콘셉트의 방향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