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조선희) 금천예술공장은 탈북청소년과 시각 예술가들이 기획, 제작, 전시, 비평에 이르는 예술창작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과정을 준비했다. 체험 워크숍 <예술가와 1박 2일>은 오는 7월 22일부터 23일까지 운영한다.

올해로 5회를 맞은 <예술가와 1박 2일>은 금천예술공장에 입주한 예술가의 재능을 시민들과 공유하고자 기획했다. 이번에는 특별히 참가자 전원을 20명 탈북청소년으로 구성, 창의활동 기회가 적은 탈북청소년과 예술가들의 자유로운 소통을 이루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했다.

   

금천예술공장은 7기 입주작가 중 청소년이 흥미를 가질 만한 작업을 해온 5명을 선정해 팀별 워크숍을 진행한다. 참여 작가는 영상 정혜정, 조각 황수연, 설치 이수진, 홍영인, 회화 박광수 등 5명이다.

정혜정 작가의 ‘나의 이야기-옴니버스 연극’은 북에서 남으로 넘어온 역동의 삶을 옴니버스 연극 형식으로 풀어낸다. 개개인의 특별한 경험을 담은 연극은 영상으로 기록돼 향후 전시에서 상영 예정이다. 황수연 작가의 ‘외침 만들기’는 주변 익숙한 물건들로 움직이는 조각을 만든다. 작품이 벽에 부딪치며 내는 소리를 이용했다. 이수진 작가의 ‘달빛이 드리우는 찬란한 우리들의 세계’는 소외되기 쉬운 탈북청소년의 작은 소리에 주목, 그들의 고민을 하나의 상징으로 형상화해 평면과 입체로 작품을 제작한다. 홍영인 작가의 ‘서울 짜깁기’는 탈북청소년이 도시를 경험하며 다문화 시대를 이해하도록, 황학동시장과 남문시장 등 재래시장을 함께 방문해 일상적인 물건들로 서울 속 삶을 표현한다. 박광수 작가의 ‘어젯밤 꿈 이야기’는 여러 꿈을 대형화면에 드로잉과 영상으로 표현해 결국 하나의 꿈으로 완성해내는 체험 활동이다.

 
금천예술공장 김희영 매니저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가들이 직접 설계하는 일련의 전시 준비 과정은 그 자체만으로 예술교육일 뿐만 아니라 사회에 적응하는 탈북청소년에게 자신감을 높여준다”며 “탈북청소년들이 예술작가들과 함께 활동함으로써 마음의 문을 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워크숍을 통해서 완성된 결과물은 오는 7월 23일부터 31일까지 금천예술공장에서 전시할 계획이다.

 
금천예술공장은 탈북청소년교육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일대일(1:1) 매칭 프로그램 지원하며, 탈북청소년 정책학교의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설계한다. 프로그램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블로그(http://blog.naver.com/sas_g)를 참고하기 바란다.

문의 02-807-4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