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17
국내 중소기업 제품과 예술가들의 작품을 믹스매치해 프리미엄 제품으로 재탄생시킨 <믹스매치> 전시회가 내달 30일까지 서초구 KOTRA 사옥 1층에서 개최된다. <믹스매치>는 제품과 예술의 ‘믹스’와 ‘매치’에 착안하여 창조경제를 실현한다는 의미로 기획됐다. KOTRA가 선정한 수출 유망기업 10개사와 유명 예술작가 22명이 참가, 모자, 금고, 로봇청소기 등 생활용품을 활용한 50여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믹스매치>는 수출기업의 상품 특성에 맞는 작가들을 매치, 단순한 홍보용 샘플이 아니라 실제 상용화를 지향하는 아트 컬래버레이션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기존 전시와 차별화된다.
전시에 참가한 유진로봇은 4년 연속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된 ‘아이클레보’ 로봇청소기 시리즈에 예술을 접목했다. 사용한 감각적인 추상화로 유명한 하태임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이자 픽토그래피스트인 함영훈 작가가 제품에 예술적인 감각을 불어넣어 기존 수출국인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에 이어 중동을 겨냥할 계획이다.
장애인 직업 재활시설에서 출발해 사회적 기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자리 잡은 동천모자는 찰스장, 한창우 작가와 협업해 자체 브랜드를 론칭한다. 찰스장 작가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해피하트를 활용한 별자리 디자인을, 한창우 작가는 12간지를 활용한 디자인을 모자에 담아냈다. 해당 제품들은 GS홈쇼핑의 기부 방송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또한, 제이월드 인터내셔널은 동양화가 이김천 작가와 아트 컬래버레이션 여행용 가방을 선보인다.
전시에는 동천모자, 디카팩, 디프로매트금고, 르빠노, 삼익악기, 선일금고, 에스제이테크, 유진로봇, 제이월드 인터내셔널, 쿤스 등 총 10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강준영, 공숙자, 곽연주, 김정아, 신동민, 이김천, 장승효, 진석원, 찰스장, 쿤, 하태임, 한창우, 함영훈 등 총 22명의 작가가 힘을 더했다.
한젬마 KOTRA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대부분의 아트 컬래버레이션이 대기업의 홍보마케팅 수단에 머무는 반면, KOTRA 오픈갤러리의 아트 컬래버레이션은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의 수출판로 확대에 적극적으로 활용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밝혔다.
한편, KOTRA는 2012년도부터 기업과 예술의 만남을 통해 우리 제품의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옥 로비를 개방, 소통형 문화공간인 오픈갤러리를 운영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