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7-24
칠레의 건축가 알레한드로 아라베냐가 2016년 제15회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총감독으로 선정됐다.
알레한드로 아라베냐는 학교 등 공공건물을 주로 설계해 온 칠레의 건축가다. 공공건축 프로젝트 엘리멘탈(Elemental)을 진행했으며, TED 등 각종 강연을 통해 건축의 사회적 기능을 탐구하고 있다. 2000년부터 2005년까지 하버드 대학교수로 재직했고,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상(pritzker prize)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상파울루 비엔날레, 밀라노 트리엔날레 등 주요 전시 행사에 참여해 왔으며, 베니스 비엔날레에는 2008, 2010년, 2012년 3회 연속으로 참가했다. 특히 2008년 제11회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에서는 ‘엘리멘탈’이 촉망받는 젊은 예술가에게 수여하는 은사자상(Silver Lion Prize)을 수상한 바 있다.
베니스 비엔날레의 파올로 바라타 이사장은 총감독 선정의 이유로 ‘2014년 제14회 건축전에서 렘 콜하스가 보여줬던 건축 리서치의 연장으로서, 알레한드로 아라베냐는 사회의 여러 가지 요구를 적극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건축가’라는 점을 꼽았다.
제15회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은 2016년 5월 28일부터 11월 27일까지 베니스 자르디니 및 아르세날레 등에서 열린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1895년 시작된 세계 최고(最古), 최대(最大) 규모의 비엔날레로 격년마다 미술전과 건축전을 번갈아 개최, 전 세계 60~90개국이 참여하는 국가관 전시, 총감독이 큐레이팅하는 국제전(본 전시), 재단의 승인을 거친 병행전시(Collateral Event), 기타 자유참가 전시로 구성된다.
한편,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은 1995년 개관 이래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운영하고 있다. 1995년에는 강익중, 1997년에는 전수천, 1999년에는 이불 작가가 특별상을 받았고, 2014년에는 조민석 커미셔너가 국가관 황금사자상을 수상, 2015년 제56회 미술전에서는 임흥순 작가가 은사자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 미술의 해외 진출 발판이 되어 왔다. 제14회 베니스 비엔날레의 한국관 커미셔너는 비엔날레 주제 등을 감안하여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