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18
8월 6일부터 개막한 탈장르 영상미디어 예술축제 ‘제15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이하 네마프)’이 약 1만 명의 관객 참여 기록을 올리며 지난 14일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성황리에 폐막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에서는 9일간 33개국 113편(영화 99편, 전시 14편)의 작품이 전시 및 상영됐다. 네마프 폐막식에서는 국내외 경쟁부문 공모전으로 접수했던 총 1,067편(영화 992편, 전시 75편) 중 본선 진출작을 대상으로 시상식 ‘글로컬 구애전’을 진행했다.
뉴미디어대안영화제 ‘최고구애상’은 미국 감독 에린 에스펠리어(Erin Espelie)의 <란탄 계열>에 돌아갔다. <란탄 계열>은 기술적 진보의 재료가 되었던 15가지 란탄 계열 원소들이 활용되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독특하게 표현하여 심사위원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이 외에도 ‘한국대안영화상’은 김숙현·조혜정 감독의 <감정의 시대: 서비스 노동의 관계미학>이 수상했으며, 김하경 달린(Hahkyung Darline Kim) 감독의 <이야기의 역사, 역사의 이야기>는 ‘아이공상’과 ‘관객구애상’을 차지하며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뉴미디어대안전시제에서는 무진형제의 <결구>가 ‘최고구애상’을 수상했다. <결구>는 영화적 시나리오와 구성을 통해 누구나 고민해볼 만한 선택의 문제를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다양한 조각적 은유들이 관람객들에게 풍부한 상상력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아이공상’은 무의미한 소음으로만 여겨지던 일상생활의 소음을 사운드 설치작품으로 풀어낸 전형산 작가의 <선험적 편린들#3;>이 거머쥐었다. ‘관객구애상’은 안상범 작가의 <집향>이 수상했다. <집향>은 자본의 논리로 사라진 집들에 대한 기억과 향수를 전래동요 ‘두껍아 두껍아’와 결합해 다소 거칠지만 신선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네마프2015 김장연호 집행위원장은 “네마프를 통해 그동안 1500편이 넘는 작품을 소개해왔다. 앞으로도 좋은 비디오예술 작품을 지속해서 발굴, 젊고 가능성 있는 작가들과 관객의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