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01
서울시립미술관(SeMA)은 9월 4일(금)부터 9월 13일(일)까지 서울시립 남서울생활미술관에서 ‘2015 SeMA 예술가 길드 아트페어’
‘SeMA 예술가 길드 아트페어’는 예술가들의 지속적인 창작활동을 장기적으로 지원하고 자생적인 작품 판매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SeMA가 올해 최초로 시도하는 대안적 아트페어다. 본 아트페어는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전시를 통해 아트페어를 기획전시 수준으로 끌어올리고자 한다. 참여 작가들은 ‘예술가 길드’의 주체가 되어 컬렉터와 작품을 거래할 뿐만 아니라, 컬렉터와의 소통을 통해 작품을 재창조할 수 있다. 이로써 미술계 전반에는 작품의 유통 및 거래의 활성화 효과를 불어넣고, 상업화랑 및 컬렉터의 손이 미치지 않은 작가들에게 새로운 창작의 동력을 불러일으키며, 컬렉터들에는 새로운 작가와 작품을 발굴하고 ‘장(場)’이 되고자 한다.
이에 SeMA는 홍경한 미술평론가를 총감독으로 위촉, 〈SeMA shot: 공허한 제국〉 전시를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핵으로 만든 ‘공허한 밥’을 절대 마다하지 않는 현실을 빗댄 <핵-거룩한 식사>(홍성담 작가), 최악의 인재(人災)가 된 세월호 참사의 비극을 담담하게 형상화한 설치작품 <희망고문>, 현대 물질문명의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오리지널리티를 ‘가짜 왕국’으로 담아낸 연작 <가짜왕국>(성동훈 작가), 생산을 위한 생산으로 치닫는 자본제국 사회의 숨겨진 비합리성을 지적하는 <스펙터클리스 콤플렉스>(정승 작가), 최근 끊임없이 나타나는 전 지구적인 재난을 설치와 회화로 옮긴
〈Silence please〉
홍경한 총감독은 “본 전시는 흔하디흔한 아트페어를 지향하지 않는다”며 “미술관 전시에 아트페어라는 단어가 결부되는 것에 거부감을 가지는 이도 있을 수 있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작가 자생성을 위한 실험적 관점에서 선택 및 제시된 ‘유효 가능성’의 개념이다. 〈SeMA shot: 공허한 제국〉은 그 ‘유효 가능성’이 철저히 배제될 수도, 수용될 수도 있는 한국 문화계의 정중앙에 위치한다.”고 말했다.
무게 있는 주제의식과 우수한 작품성, 시대고찰 및 발언, 공유에 방점을 둔 〈SeMA shot: 공허한 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