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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큐레이터의 기획 전시로 장식하는 가을

2015-09-11





서울시립미술관은 2015년 'SeMA 서울 시민 큐레이터' 양성 교육 수료자 중 10명의 시민 큐레이터가 기획한 전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SeMA 서울 시민 큐레이터'는 전공자가 아니라도 큐레이터를 희망하는 대한민국 국적의 20세 이상 성인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큐레이터 교육 프로그램이다. 강렬한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일반 시민들이 전시 기획자가 되어 새로운 진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eMA는 올해 총 600여 명의 지원자 가운데 120명에게 교육을 제공하고, 교육수료생을 대상으로 전시 기획을 응모해 10명의 ‘시민 큐레이터 전시지원자’를 선발했다.

경력단절여성, 대학원생, 교육자 등으로 이루어진 제1기 서울시민 큐레이터는 9월 11일부터 10월 20일까지 서울시 내 다양한 장소에서 전시를 개최한다. 이들은 재기발랄한 아이디어와 삶의 철학이 녹아 있는 전시를 통해 문화예술의 저변 확대를 모색한다.



▲ 시민큐레이터 김보윤 ‘S.O.S: Sound of Shout’ 전시 대표작
이다래, <잃어버린 자연>, 가변 설치, 2014


김보윤 큐레이터는 ‘S.O.S: Sound of Shout’은 힘들 때 ‘존버(존나 버티는)정신’을 외치는 5포 세대 청년들의 현실을 90년대에 태어난 큐레이터와 참여 작가의 작품을 통해 여과 없이 보여준다. ‘푸른 봄을 그리는 그림책’(권민정)에서는 어른을 위한 ‘그림 동화’를 통해 힘겨운 청춘을 응원한다. 이정훈 큐레이터는 ‘인스턴트 오마주’를 통해 엄마라는 책임감과 잃어버린 자의식 사이에서 헤매는 중년 여성의 삶을 반추한다.



▲ 시민큐레이터 강은혜 전시 <서초구에 있는 무지개 아파트> ‘무지개 팝업스토어’ 이동건축물 제작 예시


‘몽유노원도’(양영숙) 전시는 노원구 미술가들과 함께 청소년들의 꿈을 분석하여 자아 찾기를 도와주는 워크숍을 열고 그 결과물을 전시한다. ‘서초구에 있는 무지개아파트’(강은혜)는 무지개아파트 거주민들이 아파트 형태의 이동형 팝업스토어에서 예술적 체험을 하고, 그 결과물로 전시를 운영하는 등 색다른 주민참여 전시다. ‘복합매체 용산’(이윤영)은 꾸준한 리서치를 통해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도시 용산을 재해석한다.

더불어 바쁜 도시인들의 쉴 틈 없는 일상 속 여유 찾기를 모색하는 ‘HOW TO BREATHE’(이예진), 현실에 지친 시민들에게 휴식과 같은 전시 ‘왜 커피를 마시나요?’(최정은), 실이라는 매체를 통해 내 안의 정체성을 찾아보는 ‘예술과 치유, 그 첫 번째 실마리’(심혜진), 팍팍한 현실에서도 꿋꿋이 작업하는 예술가들을 응원하며 ‘차(tea)’를 특별 제공하는 ‘앗 차하는 순간’(정명주) 등이 있다.

이번 기획전은 시민이 주체가 되어 각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시로 표현하고, 삶의 터전에서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시민 큐레이터의 색다른 전시회를 통해 일반 시민들의 특별하고도 평범한 보통의 삶을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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