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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뉴스

알랭 드 보통이 말하는 공예의 힘

2015-10-12

공예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힘과 아이디어를 줍니다.”

 

10일 청주대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알랭 드 보통 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특별전 예술감독의 특별강연 공예와 충만한 삶(Craft and a Fulfilling Life)’2,000여 명의 청중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알랭 드 보통은 건축, 철학 예술, 직업관, 종교, 언론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저작으로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보유한 인기 작가로 비엔날레 특별전 아름다움과 행복(Beauty and Happiness)’의 예술감독으로 참여, 공예를 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편하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탐구했다.

 

그는 “2년 전 청주공예비엔날레 관계자들이 영국 런던으로 찾아와 비엔날레 예술감독에 참여해보겠냐는 용감하고 특별한 제안을 했다처음엔 이 제안이 놀라웠지만 청주와의 인연이 이어지고, 한국의 공예가 철학을 기반으로 두었음을 알게 되며 이번 전시 참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로부터 불교, 유교, 기독교 등 모든 종교는 공예를 밀접하게 이용했다. 많은 종교들이 공예를 통해 자신의 이론과 생각을 말한다옛 공예품에는 실용성과 사상, 철학이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알랭 드 보통은 공예가 우리 삶과 멀리 동떨어져 있지 않고, 순수예술에 비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접근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특별전에 등장하는 사물들은 모두 이러한 생각을 기반으로 한다공예품이 단지 아름답고, 쓰임이 있을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 우리를 변화시키는 매개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15인의 특별전 참여 작가들은 각각 하나의 '가치'를 중심으로 창작을 진행했다고 작업 방식을 설명하며 특별전 참여작가인 강희정의 예를 들었다. 그는 옻칠을 위주로 작업을 그녀의 작품은 매우 단순하면서도 차분하다. 우리는 흔히 매우 특별하고 고귀한 것들만이 우리의 주목을 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하지만 강희정의 옻칠은 매우 높은 완성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소란스러움이나 과잉, 자아도취 대신 '우아하게' 우리를 은근하게 끌어당기며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녀의 작품은 우아한 삶에 대한 하나의 좋은 예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드 보통은 이번 비엔날레는 공예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전시라며, “이처럼 공예가 우리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길 바란다. 전시를 함께 즐기며 공예와 더 가까워 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비엔날레 특별전에서는 아름다움과 행복(Beauty and Happiness)’을 주제로 1,215(368)에 한국의 창작자 15팀이 이번 전시를 위해 모두 새롭게 창작된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알랭 드 보통은 한국의 젊은 작가 15인과 소통을 통해 15개의 키워드를 선정하고, 작품을 제작하고 그 과정을 도록으로 집필하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지난 915일 발간된 비엔날레 특별전 도록 알랭 드 보통의 아름다움과 행복의 예술은 미술에세이 형식으로 구성됐다.

 

한편, 비엔날레 전시관 3층 공예페어에 알랭 드 보통 특별전 부스가 마련돼 참여 작가들의 전시연계상품 뿐만 아니라 전시 작품, 특별전 도록과 관련 상품도 함께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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