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05
피비갤러리에서 6월 28일부터 8월 4일까지 ‘PIBI _ LINK : 정승일·김태우’라는 전시 제목으로 전시회를 마련했다.
작업방식뿐만 아니라 독일과 한국이라는 생활환경과 활동영역이 상이한 두 작가를 ‘연결(LINK)’한다.
전시 소개 설치, 사진, 퍼포먼스, 드로잉 비디오 작업을 통해 재료의 물성을 탐구하거나 공간과 건축적인 요소를 다루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정승일과 풍경과 사물을 주제로 회화작업을 이어온 김태우는 이번 전시에서 일종의 ‘자리바꾸기’를 보여준다.
최근 설치 위주의 전시를 해 온 정승일은 이번에는 갤러리 벽면 위에 얇고 날렵한 메탈 오브제를 붙여나가며 평면으로 수렴하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또한 회화작업을 하는 김태우는 평면에서 공간으로 나온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정승일은 갤러리의 벽면을 활용하고 김태우는 전시장 중앙의 바닥을 이용한다. 전혀 다른 기능과 성격을 가진 벽면과 바닥은 그들이 사용하는 재료-철판과 스펀지처럼 서로 다르다.
그러나 부분이 모여 전체를 이룬다는 것과 이때 한 조각조각은 단지 전체를 구성하는 한 부분에 머물지 않고 그 자체로서 또 하나의 완전한 세계를 이룬다는 점에서 둘의 작업은 닮아있다.
에디터_장규형(ghjang@jung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