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06
2층 Section : 돌아가고 싶은 동화를 믿었던 시절 ©Design Jungle
“우리가 어떤 위험을 감수 하지 않는다면 그 삶이 얼마나 지루할까요?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도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긴 생머리의 젊은 사진작가 코코 카피탄(Coco Capitan)은 두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구찌(Gucci)와의 컬레버레이션 작품들을 통해 영 아트 스타(Yong Art Star)로 떠오른 코코 카피탄.
그녀가 이번에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전시되는 ‘나는 코코 카피탄, 오늘을 살아가는 너에게(Coco Capitán:Is It Tomorrow Yet?)’ 展을 위해 대림미술관을 찾았다.
지난 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코는 26세 젊은 나이 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질문에 성숙한 답변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코코는 자신의 10대 시절 자아에 관해 고민하던 시기, 2017년도에 구찌와 협업했던 과정, 한국 관객들의 반응 및 예술과 상업성의 경계에 관한 내용 등 자신의 생각들을 말했다.
그녀는 10대 시절 자신의 고민에 관해 “미술과 예술 공부를 했지만 아티스트를 꿈꿨던 건 아니었다”며 “그렇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살아야 된다고 느꼈다. 다른 아이들처럼 미래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구찌와의 협업에 대해서는 “예술을 바라보고 작업을 하는 방식에 대한 생각을 크게 바꾼 사건”이라며 “사진에 대한 포커스가 더 컸으나 구찌에서 핸드라이팅 영역에 관심을 가지는 모습에 놀랐다”고 언급했다. 이어 “내가 끄적이던 것들이 상업적 예술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코코 카피탄은 스페인 사람이지만 학업은 영국에서 유학했다.
두 나라의 문화적 충돌에 대해 코코는 “영국에서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 그 세대에 맞는 문화적 트렌드들을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얘기했다.
이번 전시장 3층에는 코코 카피탄이 성장하며 겪어 온 삶과 죽음에 대한 고민, 문화적 소외감 등을 나타낸 작품들이 전시돼 있는 부분이 또 다른 특징이다.
아직 젊은 나이지만 삶과 죽음에 대해 성찰한 그녀는 “인생이란 짧다. 그럼에도 저를 포함 많은 사람들이 의미 없는 것에 걱정을 많이 한다”며 “오히려 죽음이 있기에 살아있는 동안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코코는 각 작품들은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 관객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예상이 잘 안된다며 웃었다.
코코 카피탄은 이번 전시를 통해 아티스트이자 한 개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쏟은 고민과 노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치열하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각각의 작품들 속에 그녀만의 감성을 담은 노력, 열정, 고민, 삶과 죽음, 미래의 가능성 등을 느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림미술관에서 열리는 ‘나는 코코 카피탄, 오늘을 살아가는 너에게’ 전시는 8월 2일부터 2019년 1월 27일까지 열린다.
2층 Section : 패션이 없는 패션 사진 ©Design Jungle
2층 Section : 빅 팝 이후의 예술과 상업 ©Design Jungle
2층 Section : 돌아가고 싶은 동화를 믿었던 시절©Design Jungle
3층 Section : 보여지는 방식에 대한 생각들 ©Design Jungle
3층 Section : 결국은 사라질 것들 그리고 죽음에 대한 불안 ©Design Jungle
3층 Section : 스노비즘에 대한 역발상 ©Design Jungle
3층 Section : 홀로 있는 지금, 가장 즐거운 시간 ©Design Jungle
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코코 카피탄(오른쪽 두 번째)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Design Jungle
대림미술관 1층 판매점에 상품들을 깔끔하게 세팅한 모습 ©Design Jungle
대림미술관 1층에 열려있는 판매점에 다양한 상품들을 마련해놨다 ©Design Jungle
에디터_장규형(ghjang@jung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