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23
매우 무더웠지만 여름이 가는 것이 조금은 아쉽다. 아이들은 더 아쉽겠지, 신나는 여름방학이 지나갔으니.
지난 여름동안 많은 추억을 만들었을 아이들. 차오벨라스텔라는 엄마 디자이너의 세심함으로 그 추억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에어컨 없이는 견디기 힘든 날들이었지만 아이들은 이곳저곳에서 여러 추억들을 쌓았을 거다. 그 추억들을 더 아름답게 기억시켜줄 엄마가 만든 특별한 프로젝트.
이름도 반짝이는 차오벨라스텔라다. 세 명의 아이들과 함께 살을 비비며 아이들을 위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브랜드를 만들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과의 대화, 소통, 교감이다. 늘 아이들에게 귀 기울이는 엄마라서 아이들이 원하는 걸 잘 알고, 엄마들의 마음은 더 잘 안다.
키즈 디자인 & 리빙 브랜드 차오벨라스텔라의 이야기.
안녕하세요? 먼저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키즈 디자인 & 리빙 브랜드 차오벨라스텔라 대표이자 엄마 디자이너 김진호입니다. 학부에서는 이탈리아어를, 대학원에서는 시각디자인을 전공했고, 중앙일보 영어신문 코리아중앙데일리에서 신문 디자이너로 14년간 일했습니다.
차오벨라스텔라는 어떻게 만들게 되셨나요?
신문사에서 일을 하다 보니 매일 반복적으로 마감에 쫓기고, 밤늦게 퇴근하는 것이 일상이었어요. 쳇바퀴 도는 회사생활을 하면서 언젠가는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꿈을 꾸고 살았죠. 하루에 겨우 한 두 시간 아이들 얼굴을 볼 수 있는 현실에서 가족 구성원들이 모두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일과 육아가 균형을 이루는 삶을 살고 싶었어요. 그래서 삼 남매를 키우면서 아이들을 위한,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됐어요. 결국 퇴사 후,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며 키즈 아이템을 만들게 되었고, 아이들과 함께 커뮤니케이션하면서 감성과 경험을 전달하는 키즈 포스터가 제 브랜드의 첫 제품이 되었습니다.
브랜드는 언제부터 시작되었나요?
2017년 2월에 론칭했어요. 브랜드가 태어난 후 1년하고 6개월의 시간이 후딱 지났네요.
차오벨라스텔라를 통해 아이들이 변화된 점이 있다면요?
우선, 오랫동안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안정이 되었어요. 오픈 초기에는 집에서 주로 작업을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옆에서 의견도 주고, 엄마가 만든 포스터들을 좋아해 주었어요. 제품 준비과정에서 사진 모델도 되어주면서, 엄마가 하는 일에 응원해 주는 모습이 기특하고, 감사했어요.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긴 하지만, 아이 셋을 키우면서 디자인하고, 브랜드를 꾸리기가 힘들진 않으신가요?
1인 기업이고 아이들이 엄마의 손이 많이 필요한 시기라서 엄마의 속도로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차오벨라스텔라’라는 이름이 참 예뻐요.
이탈리아어로 ‘안녕! 아름다운 별!’이라는 뜻이에요. 첫째 태명이 ‘별이’었어요. 세상에 나온 별이와 만났던, 엄마가 된 그 첫날의 설렘과 기쁨의 순간을 기억하고, 브랜드명으로 지었어요.
그림에서 부드럽고 따뜻한 감성이 느껴져요. 어떻게 작업하시나요?
제품에 들어가는 일러스트레이션은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되었고, 오랫동안 저와 함께 외주 프로젝트를 해왔던 동화책 그림작가 Aozstudio와 함께 하고 있어요. 저는 제품 기획과 디자인을 총괄해서 맡고 있죠.
차오! 대한민국 스티커 포스터. 102가지 대한민국 관련 스티커로 가족과 함께한 소중한 여행의 추억이 담긴 단 하나밖에 없는 대한민국 지도 스티커 포스터를 만들 수 있다.
차오! 동물원 스티커 포스터. 54가지 대륙별 동물 스티커로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구경간 동물원에서의 추억도 되새기고, 엄마, 아빠와 함께 좋아하는 동물에 대해서도 공부할 수 있다.
차오! 세계지도 스티커 포스터. 124가지 음식, 건축, 역사 관련 스티커를 통해 다양한 나라의 지리와 문화를 알 수 있게 해준다.
차오! 스티커 포스터 시리즈는 아이와 엄마, 아빠가 함께 교감하며 완성해가는 것 같아요. 어떤 제품인지 소개해 주세요.
〈차오! 대한민국〉이 첫 번째 차오 프로젝트였는데요, 아이들과 국내 여행을 다니면서 우리가 다녀온 여행지는 어느 곳에 있는지, 우리 집과 할머니 댁의 위치는 어디인지, 그 지역의 특징은 무엇인지 등등에 대해 알려주고 싶은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대한민국 지도가 없어서 직접 만들게 되었어요.
두 번째 차오 프로젝트는 〈차오! 동물원〉이었어요. 아이들이 동물원에 다녀와서 자신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을 매우 인상적으로 기억하는 것을 보고,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자신이 좋아하는 동물들로 ‘나만의 동물원’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하고 만들었죠.
그리고, 오프라인 마켓에 몇 번 참가하다 보니, 세계지도를 구입하고 싶다는 고객님들의 의견이 매우 많았어요. 그래서 세 번째 차오 프로젝트로 〈차오! 세계지도〉를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유치원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숫자, 한글 포스터
알파벳 포스터와 구구단 포스터
학습 포스터도 선보이셨는데요, 아이들의 성장 단계와도 연관이 있나요?
스티커 포스터가 아무래도 3살 이상부터 많게는 초등학교 저학년 대상이다 보니, 더 어린아이들을 위한 포스터에 대한 고객님들의 의견이 많았어요. 큰 아이가 돌 되기 전부터 저도 아이 방에 학습 포스터들을 붙여주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영아부터 학습에 관심을 갖게 되는 유치원 아이들을 대상으로 숫자, 한글, 알파벳 포스터를 만들었어요.
지금 큰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인데,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구구단에 관심을 보여서 구구단 포스터도 같이 만들게 되었고요. 쌍둥이 동생들은 5살이에요.
김진호 대표의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차오! 동물원〉 스티커 포스터
가장 애정이 가는 제품은 무엇인가요?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것은요?
아무래도 차오벨라스텔라 브랜드 탄생의 계기가 된 〈차오! 대한민국〉 스티커 포스터가 가장 애착이 가요. 처음이라서 제작 과정에서 당연히 시행착오도 많았고, 아쉬운 부분도 살짝 있었어요. 저희 집 아이들은 〈차오! 동물원〉 스티커 포스터를 가장 좋아한 거 같아요. 동물 스티커를 붙이며, 동물들 이름 맞추기 퀴즈도 내면서 아이들과 신나게 놀았던 기억이 있네요.
넓고 멋진 세상을 아이들에게 전해주고픈 엄마들의 마음이 담긴 〈차오! 세계지도〉
소비자들에게 가장 반응이 좋았던 포스터는 어떤 것이었나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이들이 큰 꿈을 갖고 넓은 세계에서 활동하는 인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진 엄마 마음은 다 같은가 봅니다. 그래서인지 〈차오! 세계지도〉에 대한 반응이 가장 좋았어요.
올 하반기 계획은 어떻게 되세요?
하반기에는 포스터 작업뿐 아니라 좀 더 다양한 영역의 제품을 제작할 계획을 갖고 있고요, 다양한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분들을 만날 계획입니다.
차오벨라스텔라 김진호 대표와 사랑하는 가족
차오벨라스텔라가 어떤 브랜드로 성장하길 바라시나요?
저희 아이들 덕분에 차오벨라스텔라가 탄생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삼 남매를 키우면서 경험한 것들이 자양분이 되어서,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디자인과 아름다움의 가치를 체험하고, 엄마와 교감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차오벨라스텔라(www.instagram.com/ciaobellast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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