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5
공식 포스터(사진제공: 쌈지스페이스)
전시 대안공간은 언제부터 활성화 됐을까?
지금은 전시 관련 대안공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만큼 많이 생겨났지만, 불과 20여 년 전만해도 그 수가 적었다.
90년대 전시 대안공간하면 떠오르는 이름이 하나 있다. 바로 2000년대 현대미술의 대표적 대안공간이었던 ‘쌈지스페이스’다.
1990년대 당시 패션기업 쌈지는 1997년 IMF 구제금융위기로 인해 국내에 불어 닥친 경제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미술문화를 지원하고자 ‘쌈지 아트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쌈지 아트프로젝트의 일환이었던 쌈지스페이스는 1998년 암사동 사옥을 개조해 젊은 작가들에게 작업실을 무상으로 제공한 것으로 출발해 2000년 6월에 홍대 앞으로 옮겨와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2008년 폐관하기까지 10년 동안, 국내 최초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20~30대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는 전시기획을 통해 그들의 실험적인 작업들이 가능하도록 지원했다.
쌈지스페이스를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관통하고자 개관 20주년, 폐관 10주년 기념전 ‘쌈지스페이스 1998-2008-2018: 여전히 무서운 아이들’이 9월 14일부터 26일까지 돈의문 박물관마을에서 열린다.
개관부터 폐관까지 10년간 당시 20~30대 젊은 작가들에게 다양한 시도와 실험의 장(場)이었던 쌈지스페이스의 활동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정리하는 계기 마련하고, 여전히 유효한 젊은 대안문화의 지속가능성을 제안하고자 한다.
주 전시 섹션 ‘여전히 무서운 아이들’은 양혜규, 이불, 장영혜, 최정화 등 쌈지스페이스의 레지던시 프로그램과 전시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된 작가들의 실험정신이 가득했던 초기 작업들을 포함한 쌈지컬렉션을 공개한다.
이 외에 쌈지스페이스를 거쳐 간 42명의 작가들이 참여한 다양한 전시가 예정돼 있다.
연계프로그램 및 전시 도슨트 프로그램은 공식 홈페이지(ssamziespace2018.modoo.at)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송상희, 신기루 제작장면, 20051119_20051128, 전쟁기념관, 촬영, 작가소장(사진제공: 쌈지스페이스)
에디터_장규형(ghjang@jung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