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06
〈꽃숲(Blooming Matrix)〉, 2016~2018, 혼합재, 가변설치(사진제공: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MMCA 현대차 시리즈 2018: 최정화 – 꽃, 숲’전을 2019년 2월 10일까지 개최된다.
전시의 부제는 ‘꽃, 숲(Blooming Matrix)’으로, 작가가 수집해온 물건이 모여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다.
일상에서 소비되는 흔하고 저렴한 소재나 버려진 소모품을 활용한 설치미술을 선보이는 최정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민들레〉, 〈꽃, 숲〉, 〈어린 꽃〉, 〈꽃의 향연〉 등 공공미술프로젝트와 연계한 대형 신작을 선보인다.
최정화 작가와 작품 〈민들레〉(사진제공: 국립현대미술관)
미술관 마당에 설치된 신작 〈민들레〉는 참여형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지난 3월부터 서울, 부산, 대구를 돌며 작가가 수집한 시민들의 생활용품을 예술작품으로 제작한 공공미술프로젝트 〈모이자 모으자(Gather Together)〉의 진행 결과다. 7,000여 개의 식기는 높이 9미터, 무게 3.8톤의 거대한 작품 〈민(民)들(土)레(來)〉로 탄생했다.
금빛, 은빛의 화려한 유아용 플라스틱 왕관을 활용한 작품 〈어린 꽃〉은 눈부신 거울면 위에 설치, 7미터를 힘겹게 오르고, 떨어지기를 반복한다. 작가가 세월호 침몰로 희생당한 어린 생명을 추모하고자 제작한 작품이다.
이밖에도 밥상탑, 밥공기로 만들어진 〈꽃의 향연〉, 무쇠솥, 항아리 등으로 만들어진 〈알케미〉, 빨래판으로 이루어진 〈늙은 꽃〉, 화려한 색채로 쌓여진 〈세기의 선물〉 등을 통해 물건의 수집과 축적과 시간이 쌓인 재료를 사용하는 작가만의 독특한 방식을 볼 수 있다.
전시와 함께 10월에는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 워크샵 〈꽃, 숲, 꽃〉과 최정화 작가와 함께하는 치매노인대상 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이다.
최정화의 ‘예술’과 쉐프의 ‘요리’ 만남을 콘셉트로 하는 ‘최정화 아터눈티 뷔페(ARTernoon Tea by CHOIJEONGHWA: Your Heart is my ART)’도 펼쳐진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과의 제휴 프로모션으로 9월 7일(금)부터 9월 30(일)일까지 그랜드 하얏트 서울 로비 라운지 갤러리(Gallery)에서 진행되며, 이번 전시와 연계해 최정화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한 마카롱, 무스 케이크, 쿠키와 같이 다채로운 디저트를 선보인다.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일상과 예술, 예술과 비예술의 경계를 넘어 펼쳐지는 이번 전시회는 작가 최정화 작품세계의 진면목을 살펴보고, 친숙한 소재로 관람객과 폭넓게 소통하는 한편 한국 현대미술의 영역을 확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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