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0
디자인정글에서는 곳곳에 숨겨진 디자인 스폿을 찾아 여러분들의 영감을 일깨워 주고자 한다.
서커스 보이밴드, 피크닉, 플라스크, 그리고 성수동 안의 작은 뉴욕 호스팅하우스에 이어 롯데뮤지엄 실버팩토리다.
잠실 롯데월드몰 6층에 위치한 실버팩토리는 롯데뮤지엄에서 운영하는 아트숍이다. 이곳에서는 롯데뮤지엄에서 진행하는 전시의 아트 상품들을 판매해왔다.
롯데월드타워 6층에 위치한 롯데뮤지엄 실버팩토리©Design Jungle
실버팩토리라는 이름은 원래 앤디 워홀의 스튜디오 ‘더 팩토리’의 본래 이름으로 예술과 연계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자 하는 롯데뮤지엄의 비전이 담겨 있다.
이름처럼 이곳은 롯데의 상징적인 롯데타워에 자리 잡고 있으며, 단순히 아트숍에 그치지 않고 뮤지엄과 카페가 함께 있어 방문객들이 전시와 아트 상품, 휴식을 동시에 즐기면서 예술의 생활 가까이에 두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알렉스 카츠(Alex Katz)의 감각적인 일러스트를 살린 아트 상품들은 전시의 감동을 그대로 담아내 많은 화제를 모으며 큰 사랑을 받았었다.
현재도 판매 중인 알렉스 카츠(Alex Katz) 전시 아트 상품©Design Jungle
현재, 10월 3일 오픈 예정인 팝 아티스트 케니 샤프(Kenny Scharf)의 전시 준비가 한창인 이곳을 정글이 주목한 이유는 바로 이탈리아 브랜드 셀레티(Seletti)와의 협업으로 국내에서 잘 보기 힘들었던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10월 3일 오픈하는 케니 샤프(Kenny Scharf) 전시©Design Jungle
셀레티는 1964년 로마노 셀레티(Romano Seletti)와 마리아 셀레티(Maria Seletti) 남매가 런칭한 브랜드다. ‘평범한 인간의 일상에도 예술을 접목할 수 있다’는 모토로 아티스트와 상업 브랜드 등과 꾸준한 협업을 통해 독창적인 디자인을 발표해왔다.
실버팩토리 아트숍과 카페©Design Jungle
실버팩토리에서는 셀레티의 대표적인 제품들을 실제로 보고 구매까지 할 수 있다. 전시장을 들어서면 벽면에 유리 전시장에 ‘2017 메종&오브제’에 공개되면서 엄청난 주목을 받은 ‘하이브리드 러그(Hybrid Rug)’가 걸려있다. 동양의 꽃과 서양의 기호학을 붙여 놓은 디자인으로 상반되는 이미지의 조화를 잘 표현한 제품이다.
‘하이브리드 러그(Hybrid Rug)’©Design Jungle
또한, 새로운 아트 디렉터 스테파노 셀레티(Stefano Seletti)가 취임하면서 공을 들인 조명들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브랜드의 디자인 정체성이자 특징인 위트가 담긴 디자인의 정수라 할 수 있는 몽키 램프와 유리로 만든 바나나 램프가 전시 판매되고 있다.
실제 원숭이가 나무를 타는 듯이 사실감 넘치게 제작된 '몽키 램프'©Design Jungle
셀레티하면 떠오르는 패션 브랜드 디젤(diesel), 매거진 <토일렛페이퍼(Toilet paper)>와 협업한 제품들도 있다.
영국 비주얼 매거진 <토일렛페이퍼(Toilet paper)>와 협업한 제품©Design Jungle
그리고 지난해 밀라노에 셀레티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면서 런칭한 새로운 컬렉션 ‘블로(BLOW)’도 만날 수 있다.
새로운 컬렉션 ‘블로(BLOW)’©Design Jungle
팝 아트를 오마주한 조명과 의자, 거울, 플레이트 등 ‘스튜디오 잡(암스테르담 출신의 창작가 듀오)’의 예술성과 셀레티의 철학을 결합한 위트 넘치는 제품들이다.
예술과 디자인의 정의가 모호한 셀레티만의 감각이 돋보이는 제품들이 가득한 롯데뮤지엄 실버팩토리. 그동안 잘 볼 수 없었던 제품들을 눈으로 즐기고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누려보자.
고민할 시간은 없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9월 28일까지만 열린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 타워 7
www.lottemuseum.com/ko/store/silverfactory
www.instagram.com/lottemuseum
에디터_ 김영철(yckim@jungle.com)
촬영협조_ 롯데뮤지엄 실버팩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