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25
〈패턴 같은 패턴001(Pattern-like Pattern001)〉, 2018, Oil on linen, 93x93cm(사진제공: PKM갤러리)
PKM갤러리가 2019년 첫 전시로 백현진 작가의 전시를 2월 15일부터 3월 31일까지 개최한다.
그의 회화의 트레이드마크는 뚜렷한 계획이나 목적 없이 과정 속에 몸을 맡겨 도출된 우연, 예측 불가, 불연속적 화면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93x93cm의 정방형 캔버스로 회화의 형식을 한정해 제작한 작품을 선보인다. 언뜻 질서정연해 보이는 동일한 포맷은 작가, 기획자, 관객 누구나 마음대로 작품을 선택하여 자유롭게 조합, 설치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무질서를 위한 최소한의 룰이다. 반복적인 패턴에서 불가해한 도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은 작가의 '모듈(module) 형식 회화'들은 벽지 또는 난장(亂場)처럼 전시장을 분방하게 둘러싸 관람자의 감각을 신선하게 환기시킨다.
전시에서는 작가의 신작 회화 60여 점의 전시와 함께, 작가의 즉흥 퍼포먼스가 주 1회 이상 진행될 예정이다.
백현진 작가는 한국,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지에서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삼성미술관 플라토, 아트선재센터, 성곡미술관, 상해 민생 현대미술관(Minsheng Art Museum), 쾰른 미하엘 호어 바흐 재단(Michael Horbach Foundation) 등 주요 미술 기관의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2017년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17' 최종 후보로 선정되며 미술가로서의 입지를 증명했다.
또한, 한국 인디밴드 1세대인 '어어부 프로젝트'와 2015년 방준석 감독과 결성한 듀오 '방백'의 자기색 짙은 싱어송라이터로서, 영화 〈북촌방향〉, 〈경주〉, 〈변산〉과 드라마 〈붉은달 푸른해〉 등의 선 굵은 배우로서 전방위적 예술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며, 미술, 음악, 문학, 영화 등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실험적인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