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14
올리브와 포도 그리고 엄청나게 향기로운 야생 라벤더 덤불로 가득 찬 레반테스 농장. 이곳을 운영하는 가족은 직접 아름다운 이 땅을 경작하고, 식물과 교감하면서 훌륭한 상품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패키지 및 디지털 디자인 스튜디오 ‘AG 디자인 에이전시(AG Design Agency) 이하 AG’는 아테네에서 올리브 농장 ‘레반테스 패밀리 팜(Levantes Family Farm)’을 경영하는 가족의 일상을 올리브 오일 패키지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그들은 디자인에 앞서 가족이 운영하는 농장이라는 의미와 경험을 최대한 살리면서 새로운 제품만을 위한 특별한 패키지를 만들기 위해 모든 가족 구성원을 인터뷰했다.
수없이 오고 간 많은 대화를 통해 가족 모두 분명한 역할과 의무를 지고 있었으며, 그 일이 하나로 뭉쳐져 농장이 운영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매일 올리브 농장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가족의 모습을 패키지에 담기 위해 일상을 촬영한 후 일러스트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했다.
올리브 오일은 농장을 떠올리게 하는 총 3가지 컬러의 유리 보틀로 디자인되었다.
올리브를 상징하는 연두색 보틀에는 올리브를 수집하는 키리아코스의 모습이, 농장에 핀 야생 라벤더를 상징하는 보라색에는 올리브 열매에서 잎을 분리하는 마르코스의 모습이, 농장을 상징하는 베이지색 보틀에는 올리브를 압착하는 일리아스의 모습을 담아냈다.
그들은 “소비자가 직접 레반테스 가족을 만날 수는 없지만, 제품을 통해 그들과 교감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농장을 떠올릴 수 있는 컬러와 가족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신뢰와 가치를 전하고, 자연스러운 스토리를 부여해 친밀함을 주고자 했습니다.”라고 디자인 의도를 말했다.
단순히 보기에 예쁜 디자인이 아닌 최상의 상품을 위한 한 가족의 정성과 노력을 고스란히 담아낸 ‘레반테스 패밀리 팜’ 패키지 디자인. 백마디 말보다 중요한 디자인의 힘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에디터_ 김영철(yckim@jungle.co.kr)
사진출처_ AG Design Agency(agdesignagenc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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