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22
LED 장미정원 ⓒ 서울디자인재단(사진제공: 서울디자인재단)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개관 5주년을 맞이했다. ‘불시착한 우주선’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디자인 허브가 된 DDP는 전시, 패션쇼, 마켓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간송 미술품, 글로벌 브랜드, 영 디자이너 등을 아우르는 콘텐츠 플랫폼이 된 DDP에서는 지금까지 182개의 전시가 열렸고 457건의 행사가 진행, 세계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간송미술관과의 협력 전시
개관과 함께 시작, 13번째를 맞이한 간송미술관과의 협력 전시에서는 여러 국보와 보물들을 세상에 공개, 창조 디자인과 문화의 원형을 찾고, 한국 디자인을 대중화하는 의미 있는 여정을 함께해왔다. 현재 열리고 있는 ‘삼일운동 100주년 간송특별전 대한 콜렉숀’은 간송미술관과의 마지막 협력 전시로 이달 말일까지 열린다.
샤넬 크루즈 패션쇼 ⓒ 샤넬(사진제공: 서울디자인재단)
샤넬, 루이비통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의 전시
DDP는 2014년 ‘문화샤넬전: 장소의 정신’을 시작으로 2017년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 – 루이비통’, 막스마라의 ‘코트!’, 2018년 ‘반 클리프 아펠이 들려주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 등 글로벌 브랜드들의 전시를 선보였다.
신진 디자이너 지원
2015년부터 갤러리문에서 진행된 ‘DDP 오픈큐레이팅’은 나이, 성별, 직업, 국적 등의 제한이 없는 전시 기획 공모로,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주제의 전시를 선보이며, 디자인 전시문화의 지평을 넓혀왔다. 올해는 ‘액티브 디자인’(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신체 활동을 하며 더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이끄는 디자인)을 주제로 4월 10일까지 공모가 진행된다.
대학을 졸업하고 디자이너로 활동을 시작하는 영 디자이너들에게는 ‘DDP 영디자이너 챌린지’를 통해 전시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3회의 ‘영디자이너 챌린지’가 진행됐으며, 총 657명의 학생의 시작을 함께 했다.
서울패션위크
국내 패션의 성지가 된 DDP에서는 한 해 두 차례씩 ‘서울패션위크’가 열린다. 아시아 최고의 패션위크로 평가받으며, 우리나라 패션디자인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서울패션위크는 해외 패션 멘토링 세미나, 패션 필름 페스티벌, 명예 디자이너 전시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 비즈니스 플랫폼을 강화한다. 해외 패션 전문가를 초청, 멘토링 세미나 및 포트폴리오 리뷰를 진행하고, ‘대학생 우수작품 패션쇼(SFW Young Show)를 신설해 차세대 디자이너도 지원한다.
상생을 통한 변신
동대문 상권과의 동반 성장을 위해 2017년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동대문, 스타일 페스타’는 ‘Design by 동대문’ 마켓, 전시, 포럼 등으로 진화해 동대문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었고, 동대문 상가와 신진 디자이너의 콜라보레이션 아이템은 동대문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동대문 상인들을 위한 실질적 비즈니스 공간을 제공하는 시도로 동대문 도매상가 수주 박람회 ‘동대문 패션 페어’를 진행, 8개 상가 128개 점포 참가자들을 위한 해외 진출 창구 역할을 했다.
DDP는 밤에도 꺼지지 않는 동대문의 불빛과 동대문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2016년부터 ‘서울밤도깨비야시장’ 등 야간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도 했다. 올해 ‘서울밤도깨비야시장’은 4월 5일부터 시작된다.
세계 명사들의 사랑을 받는 자하 하디드의 마지막 유작
DDP는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마지막 유작으로, 패션계의 거장 칼 라거펠트, 디자인계의 전설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패션쇼와 전시가 열린 장소다. 이들의 찬사를 받은 DDP에는 일본디자인센터 대표 하라 켄야, 보그 인터네셔널 에디터 수지 멘키스,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자 코렐리아 캐피타 대표 플뢰르 펠르랭 등 다양한 분야의 명사들이 다녀갔다.
한국을 대표하는 명소
뉴욕타임즈의 ‘2015년 꼭 가봐야 할 세계명소 52’에 선정된 DDP는 소비자연구원 선정 ‘2015년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특별상을 수상했고, 한국관광공사가 뽑은 ‘한국관광 100선’에 3회(2015~2016, 2017~2018, 2019~2020) 연속 선정됐다.
개관 5주년 맞이 특별 콘텐츠
개관 5주년 기념전으로 런던디자인뮤지엄과 협력해 선보이는 ‘Hello, My name is Paul Smith’전에서는 패션 디자이너 폴 스미스의 개인 소장 미술작품을 포함해 1,500여 점의 작품이 공개되며, 전시에 앞서 4월 8일에는 폴 스미스가 직접 DDP를 찾아 스페셜 강의를 진행한다.
2017년부터 시작된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집합도시(Collective City)’를 주제로 9월 7일(토)부터 11월 10일(일)까지 DDP, 돈의문 박물관 마을, 서울도시건축센터, 도시건축전시관, 세운상가에서 열린다. 주제전, 도시전, 글로벌 스튜디오, 현장 프로젝트와 영화제 투어 등의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시민 참여와 소통을 위한 글로벌 디자인축제 ‘서울디자인위크’는 9월 20일(금)부터 26일(목)까지 DDP 전역에서 열리며, 휴먼시티 디자인 국제 컨퍼런스, 전시, 어워드, 시민 참여 행사 등이 펼쳐진다.
12월에는 동대문 상생 프로젝트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DDP 디자인페어’를 개최, 동대문 상인, 신진 디자이너, 제조업자 등이 동대문-DDP-을지로를 잇는 서울 최대 ‘디자인 비즈니스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디자인 경제를 활성화 한다.
개관 5주년 기념 이벤트
DDP는 개관 5주년을 기념해 ‘Hello, My name is Paul Smith’ 전시 특별 초대 이벤트로 SNS를 통해 선착순 50명에게 전시를 미리 관람할 기회를 제공하며, 살림터 2층 크레아(CREA)와 히노스레시피는 한정 메뉴를 출시한다. 이밖에도 살림터 1층 DDP 스토어에서는 할인 이벤트가 진행된다.
‘DDP 개관 5주년 인스타그램 사진전’도 열린다. ‘건축물’, ‘사람’, ‘창의성을 주제로 3월 말부터 두 달간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카메라, 아이패드, 휴대용 포토 프린터, 기프티콘 등의 상품이 지급된다.
DDP의 야간명소 LED 장미정원은 4월까지 운영을 마치고 새 단장을 하게된다. ‘아듀 장미정원’을 기념해 장미정원과의 특별한 사연을 신청한 시민을 선정, 특별한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된다.
DDP는 DDP의 스토리를 담은 도서 세트를 4월 초부터 배포, DDP 스토리를 공유하고, 5월에는 ‘DDP 히든 플레이스 투어(DDP Hidden Place Tour)’를 통해 DDP의 숨겨진 장소를 공개하는 스페셜 투어 프로그램이 운영한다.
컨템포러리 디자인뮤지엄으로 시작을 앞둔 DDP는 바우하우스 개교 100주년인 올해부터 ‘생애주기 맞춤형 디자인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 단계별 디자인 교육을 통해 창의적 문화 확산에 기여할 예정이며, 지속가능한 도시 미래를 위한 ‘휴먼시티 디자인 어워드’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DDP 운영을 맡은 서울디자인재단의 최경란 대표이사는 “올해는 DDP 개관 5주년과 서울디자인재단 설립 10주년뿐만 아니라, 삼일운동 100주년, 바우하우스 100주년 등 문화·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해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앞으로 ‘더 나은 시민의 삶을 위한 디자인 리더십’의 비전 아래, DDP가 ‘더 나은 시민의 삶을 위한 디자인 허브’로 거듭나도록 힘쓸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