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 포스터(사진제공: 남이섬교육문화그룹주식회사)

2019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가 5월 4일부터 약 한달간 개최된다.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는 올해로 9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행사는 한-덴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덴마크를 주빈국으로 정하고 ‘동화의 나라 덴마크, 세계적인 동화작가 안데르센과 그의 여러 작품’들을 주테마로 꾸며진다. 또한 세계적인 동화작가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하며 안데르센이 생전에 구현하고자 했던 가치인 ‘삶은 한 편의 동화(Life is a Fairytale)’라는 부제 아래, 다양한 스토리텔링과 참여형의 프로그램이 섬 곳곳에서 풍성하게 펼쳐진다. 

먼저, 10일에는 ‘2019 나미콩쿠르 시상식’이 열린다. 이번 공모전의 영광의 수상자들(안드레 레트리아(포르투갈/그랑프리), 마르코스 과르디올라(스페인/그린아일랜드), 우르슐라 팔루신스카(폴란드/골든아일랜드) 등)과 2019 나미콩쿠르 심사위원(로저 멜로(브라질), 준코 요코타(미국) 등)을 비롯해 주한 외국 대사, 유관기관과 단체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축하를 나눌 예정이다. 

또한, 음악극, 인형극, 판소리, 스트리트 댄스 등의 공연프로그램이 주말을 풍성하게 채운다. 축제를 여는 첫 주말에는 공중에서 화려하게 펼쳐지는 아트 퍼포먼스 ‘Life is a Fairytale’를 비롯해 덴마크 공연팀 ‘씨어터블릭’의 종이로 펼치는 아름다운 무대 ‘HOV!’를 만날 수 있고, 둘째 주에는 유쾌한 거리음악극 ‘랄랄라 쇼’, 안데르센과 판소리의 만남 ‘안데르센 판소리 동화’를, 셋째 주에는 덴마크 공연팀 ‘미쉬매쉬’의 아크로바틱 마임극 ‘THE NOSE’과 한-영 공동제작 음악극 ‘여왕과 나이팅게일’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매주 남이섬의 중앙잣나무길을 누비는 각종 퍼레이드도 진행된다.

안데르센의 동화나라 전시 이미지(사진제공: 남이섬교육문화그룹주식회사)

평화랑에서는 덴마크 작가들의 일러스트레이션과 여왕 마르그레테 2세의 데쿠파주(decoupage: 종이를 오려붙여서 장식하는 기법) 작품으로 표현된 안데르센의 대표작 일곱 편을 새롭게 만날 수 있다. 아동문학계의 노벨상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2018년 수상자 에이코 카도노(일본/글 부문)와 이고르 올레니코프(러시아/그림 부문)들의 주요 작품들은 안데르센그림책센터에 소개된다. 아시아 최대 국제 그림책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 ‘나미콩쿠르’의 2017년 수상작은 나미콩쿠르 갤러리에서, 2019년 수상작은 5월의 푸른 자연 속에서 빅북 조형물로 감상할 수 있다.

남이섬의 자연과 곳곳의 시설들을 활용한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세계의 다양한 그림책 5천여 권이 있는 그림책놀이터에서는 팝업북과 손인형으로 꾸미는 ‘동화작가가 들려주는 1인 그림책 극장’, 그리거나 붙이기, 콜라주를 하며 맘껏 노는 ‘내가 만드는 안데르센 그림책’이 진행되고, 세쿼이아훼밀리가든에 펼쳐지는 ‘안데르센 동화놀이터-눈의여왕과 마법의 숲’에서는 각종 소품과 페이스페인팅으로 동화 속 용감한 순록이 되어 퍼레이드를 함께한다. 덴마크 문화를 만나는 공간 ‘씩씩당당 덴마크 숲놀이터’에서는 놀이복을 입고 ‘흙이랑 나무랑’ 함께 놀거나, 공중에 매달린 나무통을 깨뜨려 사탕을 꺼내먹는 ‘페스텔라운’, 어릴 때 사용한 쪽쪽이를 나무에 매달며 자신의 성장을 자랑하는 ‘쪽쪽이나무’도 체험할 수 있다.

세계책나라축제위원회 관계자는 “올해는 한국-덴마크 수교 60주년 기념 ‘상호 문화의 해’이자, 남이섬이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후원한지 10주년이 되는 해로, 덴마크를 주빈국으로 한 이번 축제가 더욱 뜻깊다”면서, “가족과 함께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를 찾아, 그림책을 통한 즐거움과 동화 속 동심을 만끽하는 5월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책나라축제위원회가 주최하고 남이섬교육문화그룹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5월 26일까지 이어지며, 자세한 사항은 축제 홈페이지(www.nambookfestiva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