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18
55명의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한 자리에서 전시된다.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조선희)은 시각예술분야 신진작가와 유망작가 55명의 개인전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 ‘55’를 옛 국세청 남대문 별관 부지에서 오는 11월 19일(목)부터 23(월)까지 개최한다.
‘55’는 미술에 대한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시민에게 다가가고자 마련된 아트캠페인 ‘바람난 미술’의 일환으로 올해의 전시를 마무리하는 에필로그 형식으로 기획됐다. ‘바람난 미술’은 그동안 서울시청 시민청, 서울도서관, 롯데백화점, 서울 시내 초·중등학교 등 생활밀착형 공간을 찾아다니며 게릴라식으로 펼쳐졌으며, 이번 프로젝트는 철거 직전의 파빌리온(pavilion, 이동이 가능한 가설의 천막으로 박람회 분관 또는 전시관을 지칭)에서 5일 동안 이루어지는데 전시와 현장판매가 함께 진행된다.
기존의 단체전 형식을 벗어난 ‘55’는 ‘바람난 미술’ 작가 55명에게 약 2m×2m 크기의 개별부스를 제공하며 작가들은 각자의 개성과 상상력으로 55개의 독립 전시장을 꾸민다. 참여 작가는 단순히 작품 디스플레이에 그치지 않고, 전시장의 벽면에 그림을 그리거나 오브제를 설치해 공간을 색다르게 조성하게 된다.
행사기간 동안 55명의 작가들은 전시 현장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자신의 출품작을 소개하고 판매하면서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미술작품 소장을 원하는 관람객과 소통하게 되는데 본인의 대표작뿐만 아니라 부담 없이 소장할 수 있는 에디션 작품, 드로잉, 엽서 등 다양한 소품들도 선보인다. 작품가는 5만원부터 300만원까지 다양하다.
이밖에도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현장을 찾는 관람객이 전시의 재미를 두 배로 느낄 수 있도록 관람객이 직접 수상 작가를 선정하는 ‘바람난 미술 초이스(choice)’이 진행된다. 관람객들은 입장할 때 받은 투표용 스티커를 최대 5명의 작가에게 투표할 수 있는데 가장 많은 투표를 받은 5명은 각 100만 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또한 ‘바람난 미술’ 작가 김수연, 전현선이 그린 드로잉에 색을 입혀 엽서를 완성하는 창작워크숍 ‘컬러 유어 마인드(Color Your Mind)’가 전시장 내 다목적 라운지에서 주말 정오부터 세 시간 동안 진행된다.
참여 작가와 작가지망생들의 창작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릴레이강연과 네트워킹 기회도 마련된다. 20일(금)부터 21일(토)까지 이학준(50, 前 서울옥션 대표)의 ‘미술시장과 경매에 대한 이해’, 함영준(38, 커먼센터 디렉터)의 ‘미술가가 일하는 법’에 대한 강연이 이루어지며 온라인 사전 접수를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코리아 투마로, 스푼아트페어, 갤러리2와 협력, 전시관계자들이 선정한 우수작가에게 개인전 개최, 아트페어 참여 등 다양한 기회도 제공한다.
19일(목) 오후 7시에 열리는 오프닝 행사에는 소리꾼 이희문(이희문 컴퍼니 대표)과 민요밴드 씽씽의 맴버인 이철희(드럼), 이태원(일렉기타/건반), 남도소리꾼 정은혜가 프로젝트 그룹 ‘바람난 소리꾼’을 결성해 공연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버니니와인과 함께하는 디제이(DJ) 파티(DJ 이민주)도 10시까지 이어진다.
올해 ‘바람난 미술’의 예술감독을 맡은 정재호(46, 갤러리2 대표)씨는 “주요작품 1~2편을 보여주던 기존 전시와 다르게 이번 프로젝트는 참여 작가들이 각자의 독립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전시에 참여한 55명의 젊은 작가가 각자의 시점을 드러내고, 찾아오는 모든 관람객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goo.gl/Y69qvK) 및 아트 캠페인 ‘바람난 미술’ 페이스북(fb.com/artwindsfac)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사전 접수자에게는 ‘바람난 미술’ 작가의 작품으로 제작한 스트링노트를 증정한다.
문의 02-3290-7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