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4
'예술의전당'은 반복되는 일상에 새로운 활기를 주거나, 긍정적인 변화를 주고 싶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자극과 영감을 줄 수 있는 문화예술 공간이다.
‘문화예술의 창달과 진흥’, ‘국민의 문화예술향유기회 확대를 목표’로 설립되어 명실상부 한국의 문화예술을 대표하며 개척해온 기관으로 예술가들에게는 무대를, 관람객에게는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공연·전시 기획, 예술적 사고를 배우고 창작할 수 있는 아카데미, 문화소외계층·청소년을 위한 공익사업 기획 및 진행 등 적극적인 활동으로 문화가 있는 삶을 실현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예술의전당>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홍보협력부 김영랑 부장을 통해 들어보았다.
Q. 예술의전당은 어떤 곳인가요?
예술의전당은 공연, 연주, 전시 등 다양한 예술장르를 한 곳에서 소화하고 있는 복합문화예술공간입니다. 오페라, 발레, 연극, 현대 무용 등 극 공연을 할 수 있는 공연장 3곳이 포함된 ‘오페라하우스’, 확성하지 않고 소리가 울릴 수 있도록 설계된 클래식 연주홀 3곳을 보유한 ‘음악당’, 총 7관의 전시실을 보유한 ‘미술관’과 ‘디자인미술관’,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서예 전시 기능을 갖춘 ‘서예박물관’ 등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저희 예술의전당은 공간 운영과 동시에, 기획 공연, 전시, 교육 행사들을 펼치면서 시대의 흐름에 맞는 완성도 높은 문화예술을 선보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술의전당 전경
Q. 예술의전당을 찾는 분들은 주로 어떤 목적을 가지고 방문해주시나요?
공연, 전시와 같은 문화예술을 즐기는 관람객, 혹은 관람객에서 더 나아가 직접 즐기는 방법을 찾는 수강생들, 예술관련 자료 열람 희망자, 야외 산책을 즐기는 시민 등 해마다 매우 다양한 방문객이 다녀갑니다. 주로 삶의 여유를 찾거나 즐기고자 오시는 분들이 많고, 때로는 삶과 생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예술의 전당을 방문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 포스터
Q. 문화예술의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강좌를 개최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예술의전당은 문화예술의 저변 확대를 위해 개관 당시부터 교육 사업을 진행해왔습니다. 아는 만큼 보이고, 즐길 수 있다는 가치 아래 문화예술을 직접 체험하는 실기 과정부터 감상 과정까지 다양한 강좌를 초창기부터 운영해왔습니다. 실제로, 저희 아카데미를 거쳐 간 학생이 예술가로 혹은 스태프로 다시 무대에 서는 일들이 종종 있습니다.
강좌뿐만 아니라, 저희 예술의전당은 시민들이 공연 및 전시를 보다 쉽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입문 프로그램들을 여러 장르에 걸쳐 개발해왔는데, 대표적인 예로 청소년 음악회, 11시 콘서트 등 지금은 널리 알려진 입문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작한 곳이 예술의전당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문화예술의 대중화를 위해 야외 공간 및 지하 공간에 분수광장과 다양한 식음료 매장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굳이 문화예술을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시민들이 이 공간을 즐겨 찾으실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자연스럽게 문화예술이 삶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술의전당 비타민스테이션
예술의전당 비타민스테이션 내 대한음악사
Q.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공간 리뉴얼을 진행하셨다고요?
저희 예술의전당은 큰 틀에서는 건립 당시 모습에서 많이 바뀌지 않았으나, 찾으시는 내방객 분들의 편의를 위해 조금씩 변화되어 왔습니다.
가장 큰 변화였던 부분은 ‘비타민 스테이션’ 조성인데, 비타민 스테이션이라 불리고 있는 예술의전당 입구에서부터 오페라하우스 지하 1층까지 이르는 공간은 원래 야외와 건물 지하가 뒤섞여 있던 곳입니다. 때문에 각 건물들의 입구를 연결하는 교차로와 같은 기능만 하고 있었으나, 리뉴얼을 통해 전시장과 식음료 매장, 그리고 안내 공간 등, 예술의전당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가장 중요한 공간으로 변모했습니다.
여러 가지 시설들이 들어선 것도 매우 좋지만, 예전에는 <예술의전당> 입구라고 할 만한 곳이 없었다면, 이 공간이 생긴 뒤로 밝고 환한 입구가 마련된 것 같아 처음 내방하시는 분들께도 좋은 약속 장소가 되어드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예술의전당이 한국의 문화예술 분야에서 담당하는 핵심적인 역할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예술의전당은 건립 당시부터, 가장 선진적인 시스템 및 하드웨어를 보유한 복합문화예술공간이었습니다. 이러한 하드웨어를 가진 책무에 따라 예술의전당은 국내 문화예술계를 선도하고 견인하는 목표에 대해 늘 고민해왔습니다.
일례로, 개관 초기에 여러 해외 선진 공연, 전시 행사들을 많이 초청하기도 했었는데, 이러한 기획들은 한국 관람객들에게 양질의 문화예술을 선보이는 것과 동시에, 한국 예술 스태프들이 해외 제작 시스템을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저희 예술의전당 스태프들도 이러한 경험을 통해 작업 방법, 환경, 시스템 등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으며, 이는 그대로 예술의전당을 이용하는 타 예술가 및 스태프들과 공유되기도 했습니다.
예술의전당 CI
Q. 대중과 문화예술의 소통을 중시하는 기관의 아이덴티티가 CI에도 반영이 되었나요?
현재 CI의 컨셉은 대중과 예술이 만나는 열정과 감동의 공간으로, 예술의전당 역사가 담긴 견고한 이미지의 한글 로고 타입과 그와 대조되는 감성적인 손글씨로 표현되었습니다. 또한 모티프의 여백을 통해 대중과 문화예술이 소통하고 교감하는 열린 공간을 표현해 충분히 기관의 아이덴티티가 반영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예술의전당 CI는 개관 당시나, 2013년 개관 25주년을 기념해서 리뉴얼했을 때에도 기본적으로 한국적인 전통미와 국제적 사인(Sign)으로서의 식별 기능을 동시에 지닐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디자인 되었습니다. 이는 예술의전당을 대한민국 대표 문화예술기관이라는 브랜드로 국내외에 알리는 것에도 목적이 있었으며, 이러한 가치는 어느 정도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코로나19로 인해 문화예술계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과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코로나 19는 문화예술분야에도 큰 변혁을 가져올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지만, 저희 종사자들 누구나 공감하는 말이 예전으로 돌아가긴 어려울 것 같다는 점입니다. 대면을 기본으로 하는 극장과 전시장을 운영 중이기 때문에, 코로나 19로 인한 온라인 활성화 등은 여러모로 저희에게는 도전적인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SAC on SCREEN BI
저희는 코로나 19를 대비했던 것은 아니지만, 2013년부터 영상화 사업인 '싹온스크린(SAC on SCREEN)'을 진행해오고 있었습니다. 이 사업은 단순히 녹화 차원의 영상이 아닌 최대한 다양한 각도에서 공연을 담아내어 남다른 영상미를 자랑하는데 이번 코로나 위기 상황 중에 대중들에게 스트리밍되어 많은 호응을 얻은 바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온라인 콘텐츠들도 더욱 많이 확충해야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과거보다 더 새로운 콘텐츠들이 극장과 전시장에서 선보여야 온라인에서 다시 오프라인으로 관람객들을 불러 모을 수 있는 기반이 되어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에 대한 많은 격려와 기대 부탁드립니다.
그룹 인터뷰_ 한승만 취재기자(hsm@jungle.co.kr), 유채은 취재기자(yce@jungle.co.kr)
사진제공_ 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 #한국문화예술기관정체성탐방 #예술의전당브랜드아이덴티티 #문화예술기관정체성 #싹온스크린 #문화예술기관브랜드 #복합문화예술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