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극복 디자인산업계 지원’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서울디자인재단이 디자인기업을 위한 지원에 나섰다. 서울시와 함께 영세 디자인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코로나19 위기극복 디자인산업계 지원’ 사업을 디자인정글이 취재했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서울시와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디자인기업을 위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그간 디자인계를 위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은 없었다. 이번 지원사업은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서울시 차원의 지원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지만, 무엇보다 디자인산업계를 위해 빠르고 폭넓은 지원을 하고자 다양한 방안을 마련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그래서 지원방식도 간소화했다. 여타의 공모 및 지원프로그램과 달리 제출자료를 단 한 장의 지원서로 조정했고, 지원자격의 범위도 좀 더 확대시켰다. ‘기준이 까다롭지 않을까’하는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정말 주나?’했던 재난지원금을 모든 국민이 유용하게 잘 사용했던 것처럼, 디자인기업들은 쉽고 간단하게 지원하고,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1,000개 기업에 각각 190만 원씩 지원하는데, 만 12개월 이상의 운영기간을 보유한 서울시 소재 소규모 디자인기업이면 신청할 수 있다. 신청방법도 어렵지 않다. 지원신청서와 사업자 등록증 등 몇 가지 기본 서류와 함께 한 가지의 디자인 아이디어만 제출하면 된다. 

디자인 아이디어는 코로나19 이후 디자이너가 서울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면 제품, 공간, 서비스 등 관계없이 무엇이든 제출할 수 있다. 사진은 DDP 살림터 1층에 마련된 시민라운지.

디자인 아이디어의 주제는 ‘코로나19와 뉴노멀(New Normal)’ 시대, 디자인을 통한 더 나은 시민 삶의 디자인’으로, 브랜드, 패키지, 공예, 제품, 기념품, 서비스 등 DDP를 대표하는 상품 및 서비스 디자인 관련 아이디어부터, 어린이집이나 요양센터 등 서울시 돌봄공간에 대한 감염예방 디자인 아이디어, 모두를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 아이디어, 자전거길, 광장, 도로, 공원, 커뮤니티 공간 등 ‘휴먼시티디자인 서울’을 실현하는 공공디자인 아이디어까지, 코로나19 이후로 디자이너가 서울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이면 된다. 제출된 아이디어는 심사를 통해 DDP 디자인페어를 통해 전시되고 향후 서울디자인재단 관련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제출된 아이디어를 평가의 기준으로 삼는 것은 아니다. 서울과 시민을 위한 디자인 아이디어는 이번 지원의 다음 단계인 2단계 지원의 바탕이 되며, 선별된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지원이 이루어진 후에도 계속해서 서울디자인재단 관련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서울디자인재단 최경란 대표이사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디자인기업의 고통을 나누고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하나의 ‘사회적 돌봄’의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다”라면서, “이번 지원사업을 계기로 코로나19뿐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 맞는 직접 지원이 정착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지원사업에 대한 취지를 밝혔다. 

또한, “이번 디자인계를 위한 서울시 차원의 지원을 계기로 향후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서울디자인재단은 앞으로도 디자인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칠 예정이며, 이번 지원사업이 많은 디자인기업이 동참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디자인생태계를 위한 서울디자인재단의 발빠른 움직임은 서울의 디자인산업을 육성하고 디자인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선도하고자 하는 서울디자인재단의 비전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한다. 이를 계기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이러한 과감한 지원책들이 쏟아져 나오길 기대해 본다. 

‘코로나19 위기극복 디자인산업계 지원’의 1차 모집은 마감됐지만 올 하반기에 2차 모집이 진행될 예정이며, 홈페이지(sdfcovid19.jobnlab.co.kr)를 통해 세부사항 확인 및 신청이 가능하다. 

인터뷰어_ 정석원 편집주간(jsw@jungle.co.kr)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서울디자인재단(www.seouldesign.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