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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JTBC가 브랜딩 하는 방법

2020-08-20

종합편성채널 JTBC는 ‘다채로운 즐거움’이라는 슬로건으로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고 있다. 부드러운듯하면서도 절제된 느낌의 로고 형태와 풍부한 컬러는 JTBC의 슬로건과 색을 잘 드러내고 있다. 

JTBC의 다채로움을 상징하는 로고 (사진제공: JTBC)

 

 

‘JTBC’하면 ‘다채로운 즐거움’


‘다채로운 즐거움’하면 자연스럽게 ‘JTBC’가 따라오고, ‘JTBC’하면 ‘다채로운 즐거움’이 떠오르는데, 이 둘은 입과 머리에서뿐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이어져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JTBC 로고에서 따온 전용 서체는 슬로건은 물론, <뉴스룸>의 자막을 비롯한 다양한 영상, 공식 홈페이지, 앱에 사용돼 전체적인 통일감을 준다. 

 

로고의 여러 가지 컬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상징하기도 한다. 뉴스룸에서 자주 보았던 블루는 뉴스를 상징하고, 그린은 시사/교양(문화)을 나타낸다. 오렌지는 예능(엔터테인먼트), 핑크는 드라마로 구분된다. 

 

JTBC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2013년 레드닷 디자인어워드’에서 국내 방송사 최초로 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 수상했고, 이러한 디자인적 요소가 적용된 상암 사옥의 공간디자인은 ‘2016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특별한 방식으로 브랜딩을 해온 JTBC가 이번엔 좀 더 색다른 시도를 선보였다. 온라인 셀렉트숍 29CM의 미디어 채널 PT를 통해 JTBC의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다. 

 

29CM PT로 만나는 JTBC의 이야기


29CM의 PT는 독창적인 비주얼 스토리텔링으로 브랜드를 소개하는 온라인 프레젠테이션으로, 글로벌 기업 등을 포함해 지난 7월까지 총 260여 개의 브랜드와의 협업을 진행했다. PT를 통해 소개된 브랜드에는 테슬라, 넷플릭스, 다이슨 등이 있다.  

 

JTBC는 내년에 개국 10주년을 맞이하는 시점에서 단순히 개별 프로그램 단위의 홍보가 아닌, 자사 브랜드의 메시지를 밀레니얼 세대에게 전달하고자 했으며, 전통 언론 기관 JTBC와 온라인 미디어 29cm의 이색적인 만남으로 이번 PT가 이루어졌다.  

 

JTBC 브랜드팀과 29CM가 함께 진행한 이번 PT에서는 JTBC의 브랜드 경험이 TV 밖으로 확장되는 색다른 시도들을 볼 수 있다. 

 

JTBC는 29CM의 PT를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브랜드를 알렸다. (사진제공: 29CM)

 

 

PT에는 JTBC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겼다. JTBC PT 캡처 이미지 (사진출처: http://pt.29cm.co.kr/jtbc)

 

 

JTBC의 컬러풀한 로고와 전용서체에 담긴 의미, 프로그램 별 디자인 요소 등에 담긴 ‘다채로운 즐거움’을 전하고자 하는 JTBC의 의도가 전달되고, 아나운서, PD, 드라마 CP 등 JTBC를 만드는 이들의 인터뷰로 다채로움을 만들어가는 하는 과정과 함께, 사옥 및 스튜디오 소개 등 즐거움을 만드는 공간, 로고 플레이를 통해 JTBC의 색을 담은 다양한 디자인의 굿즈 등이 소개된다. 

 

JTBC의 이미지 영상도 눈길을 끈다. 경쾌한 음악을 배경으로 한 영상에서는 JTBC의 프로그램 장르 별 컬러인 핑크, 레드, 그린, 블루를 주제로, JTBC의 다양한 색감으로 디자인된 몇 가지 굿즈를 이용해 브랜드의 감성을 전달하고 있다. 

 

오프라인으로 JTBC를 즐기는 공간, JTBC Play

 

PT에서는 JTBC의 오프라인 공간 JTBC Play도 공개됐다. (사진제공: 29CM)

 

 

PT에서는 JTBC가 제공하는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보이는 오프라인 공간 JTBC Play도 최초 공개됐다. 8월 4일 홍대에 문을 연 JTBC Play는 일상의 다채로운 즐거움을 더해주는 곳으로, 브랜드숍과 카페, 오픈 스튜디오와 루프톱을 갖춘 4층 규모로 구성돼 있다. 공간 디자인과 가구 디자인 작업에는 건축사무소 푸하하하프렌즈와 스튜디오 씨오엠이 참여했다. 

 

JTBC Play의 외관 ⓒ Texture on texture (사진제공: JTBC)

 

JTBC Play 1층 전경 ⓒ Texture on texture (사진제공: JTBC)

 

 

짙은 회색의 콘크리트를 배경으로 한 이 공간에는 다채로운 컬러가 펼쳐져 있고, 가구와 제품들에선 공통적으로 JTBC의 BI에서 비롯된 특유의 느낌을 찾을 수 있다.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1층은 브랜드숍으로, JTBC의 로고와 서체 등의 요소를 활용한 다양한 디자인의 굿즈를 만져보고 경험하는 공간이다. JTBC의 프로그램 장르별 컬러와 유닛이 적용된 문규류부터 컵과 텀블러, 에코백, 휴대폰 케이스 등의 리빙용품까지 다양한 제품들과 인기 프로그램의 굿즈도 만날 수 있다. 

 

 

 

 

 

로고를 중심으로 디자인 한 제품부터 컬러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한 디자인 제품, 프로그램 제품 등 다양한 굿즈가 마련돼 있다. (사진제공: JTBC)

 

 

굿즈는 로고를 활용한 제품, 컬러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로고 없이도 JTBC를 떠올릴 수 있는 디자인 요소를 가미한 제품, JTBC의 대표 프로그램을 주제로 한 제품 등, 총 세 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2층 카페 전경. 가구에서 JTBC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느껴지는 것이 특징이다. ⓒ Design Jungle

 

 

2층은 카페 공간으로, 1층과 같이 JTBC의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물씬 풍기는 가구들이 포인트다. 가구들에선 로고가 읽히는듯한데, 이는 로고의 일부를 회전시킨 형태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굿즈와 마찬가지로 가구디자인에도 프로그램 장르별 컬러와 유닛이 적용됐는데, 1층과 4가지 컬러 구성은 동일하게 하면서 각각의 형태를 달리해 공간에 어울리는 가구를 완성했다. 

 

3층과 4층은 평상시엔 카페로 운영되지만 프로그램 녹화, 전시, 강연 등이 열리는 장소로도 활용된다. 4층에선 JTBC Play의 오픈을 기념하는 첫 번째 전시가 지난 16일까지 열렸다. ‘텍스쳐 온 텍스쳐(Texture on texture)’의 사진전으로, 텍스처 온 텍스쳐는 2015년 아이덴티티, 웹, 사진, 공간 기획 스튜디오에서 출발해 현재 서울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진을 찍고 있으며, 전시에서는 컬러풀한 JTBC 브랜드 상품을 감각적으로 연출해 촬영한 사진들을 선보였다. 

 

이번 PT는 29CM 웹사이트와 앱을 통해 공개됐으며, 29CM PT 히스토리에서 볼 수 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자료제공_ 29CM,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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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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