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21
공예의 즐거움을 알리고 함께 나누는 국내 최대 규모 공예 축제 ‘공예주간’이 시작됐다. 공예주간은 공예를 주제로 공방, 문화예술기관 등이 참여해 전시, 체험, 판매, 지역 연계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 종합 공예문화 행사다. 공예 소비를 활성화하며 공예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이 마련,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2018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다.
공예주간의 가장 큰 특징은 전시는 물론, 체험, 토크, 마켓 등 다양한 공예 프로그램을 통해 모두가 좀 더 가까이에서 공예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점이다.
'2020 공예주간' 메인 포스터 이미지
2018년 서울·경기에서 열렸던 행사는 2019년 전국으로 확대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생활 속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올해는 공예품을 생활 속에 가까이 두고 공예가 삶의 기쁨이 될 수 있도록 하고자 ‘생활 속 공예두기’를 주제로 정하고, 공예를 통해 멀어진 우리 사이를 채우고 공예의 가치를 전하고자 한다.
매년 5월 진행되던 행사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9월로 연기돼 시작됐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전국의 공예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행사는 공예주간 홈페이지(www.kcdf.kr/craftweek)를 비롯한 인스타그램(www.instagram.com/koreacraftweek), 유튜브 등을 통해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인다.
‘2020 공예주간’의 행사는 지역문화, 전시, 체험, 교육, 비대면, 기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전국 425개처가 참여해 816개의 프로그램을 펼치며, 참여처는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동시 입장객 10인 미만 규모로 행사를 운영한다.
먼저 공예주간 홈페이지에는 온라인 전시관을 마련해 전라도 ‘다 함께 차차茶’, 강원도 ‘고택향연- 공예, 정취를 만나다’, 경상도 ‘풍류정원, 시적인 일상의 순간들’을 영상에 담아 지역의 전통과 공예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전시로는 ‘일일 유람: 공예의 터전을 찾아서’를 비롯해 ‘장식하다’(예올북촌가), ‘일상의 향유’(온양민속박물관), ‘계룡산 분청에 맛과 멋을 담다’(계룡산도예촌) 등이 진행된다.
이중 ‘일일유람: 공예의 터전을 찾아서’는 공예주간의 연계 자체기획전이다. 평범한 일상을 누리기 어려운 요즘, 공예를 통한 색다른 여행의 방식을 제안하는 전시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공예품을 지역 및 종목별로 소개하고 이를 통해 전국을 하루에 유람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김동완, <유리 옻칠 항아리>, 김혜정, <정자관>
박보미, <잔상_ 자물쇠>, 정다혜, <말총 삼각 노리개>
양유전, <원형 12각 건칠 6주반>, 석문진, <나전의 시작>
전시에는 권중모(한지+금속), 김동완(유리+옻칠), 김혜정(말총), 박보미(철, 스테인리스), 석문진(나전), 양유전(옻칠+삼베), 윤상현(도자), 정대훈(한지), 조희화(자수) 등 24인 작가들이 참여, 130여 점의 작품을 통해 한국 공예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보여준다. 전시는 10월 중 비대면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체험 프로그램은 공예를 직접 경험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이다. 코사이어티의 ‘크래프트 키오스크’, 이음의 ‘취향으로 만나는 사람들’, 서울여성공예센터의 ‘생활창작프로그램: 나도 공예가’, 한국자수문화협의회의 체험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온라인 대담 ‘공예살롱’도 열린다. ‘공예로 만나는 로컬’에 대해 서울과 김해에서 각각 9월 22일(화) 오후 7시와 27일(일) 오후 3시에 중계되며, 공예작가와 갤러리 관계자 등이 ‘지역과 공예의 상생’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이 밖에도 도취도람 도취도감 ‘상상동물도’ 작가 인터뷰 및 큐레이터와의 대담과 묘합 ‘소사로운’ 아티스트 토크 등이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공예주간 온라인 전시관에서 다양한 공예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출처: craftweekathome.demo.cres.pe.kr/main/index.php)
이번 공예주간에서는 특히 비대면 프로그램을 통한 풍성한 공예 콘텐츠가 눈길을 끈다. 공예주간 홈페이지의 공예주간 온라인 전시관에서는 참여처의 다양한 온라인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고, ‘컵’, ‘공예주간xKCDF온라인숍(www.kcdfshop.kr)’, ‘감성 ON! CRAFT STREET!!(www.ondodosi.com)’ 등의 비대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공예주간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channel/UCWiJlapZ7ymxr6MWCsDxaqw/videos)과 공예TV(www.youtube.com/korea_craft_tv)를 통해서도 공예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공예주간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올해의 공예상’은 지난 8월에 선정, 발표됐다. 매년 공예주간 개막 전 후보자 추천 및 전문가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하는데, 올해의 수상자로는 한국 전통 가구를 현대화하는 가구 디자이너 하지훈 작가(창작 부문)와 1인 창작자와 대중의 공예 활동을 위한 활동을 펼쳐온 사회적 기업 일상예술창작센터(매개 부문)가 선정됐다.
창작 부문 수상자_ 하지훈 작가의 작품
매개 부문 수상자_ 일상예술창작센터 주관 행사 전경
이 밖에도 ‘감각을 깨우는 물, 차 茶’(갤러리 로얄), 코오롱 에피그램 할인 프로모션 등이 진행되며, ‘수공예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아이디어스(www.idus.com)에서도 ‘공예주간 기획전’이 열린다. 27일까지 1차 전시가 진행된 후, 28일부터는 추석 기간까지 2차 기획전 ‘다시 보는 공예주간’이 열릴 계획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직접 공예를 체험하거나 전시를 관람하는 데에 제약이 따르긴 하지만 이번 공예주간의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들은 변화된 우리의 일상 속에서 공예를 더욱 쉽고 친근하게 느끼게 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공예주간은 오는 27일까지 이어진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자료제공_ KC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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