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27
‘리앤곽(LEE & KWAK)’이 개발중인 울산 동구 슬도와 관련된 캐릭터 상품 (사진출처: 울산 동구)
울산 동구의 대표 관광지인 슬도를 테마로 캐릭터를 제작하는 여성 창업인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디자인 기반의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리앤곽(LEE & KWAK)’은 슬도를 테마로 캐릭터 제작에 나섰다.
리앤곽은 지역의 옛 이야기를 통해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플랫폼이 되겠다는 목표로 2019년 11월 설립됐으며, 창업자 3명으로 구성됐다.
울산과학대학교 디지털콘텐츠디자인학과 이고은 겸임교수가 대표를 맡고, 울산과학대학교 디지털콘텐츠디자인학과 곽주영 교수가 프로젝트 매니저, 애니메이션 디자이너 이미영 씨가 수석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이들이 울산 동구의 슬도를 배경으로 디자인콘텐츠 상품화에 나선 데에는 슬도의 이색적인 자연경관이 큰 몫을 했다.
이고은 대표는 "슬도의 아름다운 풍경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슬도 다리를 가운데 두고 바깥 바다와 안쪽 바다의 물결과 느낌이 다른 것도 신비했다“ 며 이 때의 경험이 슬도를 배경으로 디자인콘텐츠 개발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슬도의 자연풍경에서 받은 감동은 해녀할머니들이 밤에는 바닷속에 들어가서 선녀인어로 변신한다는 상상으로 발전했다.
리앤곽은 이런 상상을 바탕으로 물에 빠진 낚시꾼을 구해준 선녀인어가 사실은 해녀할머니였다는 이야기를 만들어 울산시와 울산정보산업진흥원에서 실시한 '울산콘텐츠코리아랩' 2020 제1회 스토리텔링대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스토리를 기초로 '달 아래 슬도'라는 디자인 브랜드를 만들어 이야기의 주인공인 해녀할머니, 선녀인어, 낚시꾼을 비롯해 테왁, 테트라포드, 문어 등 6종의 피규어와 엽서(10종)세트, 패브릭 포스터 2종을 개발했다.
스토리 속 해녀할머니의 이름은 ’옥춘‘으로 제사상에 올리는 크고 둥근 사탕 ’옥춘‘에서 이름을 따 왔다. 고인을 저 세상으로 보낼 때 차려지는 제사사탕 ’옥춘‘처럼 바다와 환경을 지키는 해녀할머니에게 지역 수호신의 이미지를 부여해 캐릭터를 창작했다.
리앤곽은 향후에도 ‘달 아래 슬도’ 시리즈로 동화책을 제작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계속 키워 갈 계획이다.
프로젝트 매니저인 곽주영 교수는 "앞으로 슬도 뿐만 아니라 대왕암 등 다른 곳을 배경으로 '달 아래...‘ 시리즈를 확장해 갈 계획이다. 잘 만든 캐릭터나 문화상품이 지역을 알리듯이, ’달 아래 슬도‘ 캐릭터를 통해 울산동구가 널리 알려진다면 보람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글_ 유채은 취재기자(yce@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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