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디자이너들의 이유있는 도전] 

디자인정글은 디자인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도전하는 2030 젊은 디자이너와 창작자들을 응원하고자 그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20대 청춘을 보고 ‘좋은 때’라고들 하지만 그들은 나름대로의 고민이 많다. 현실에 적응하며 미래를 위한 꿈을 설계해야 하는 이들의 삶의 무게는 다른 세대는 경험해 보지 못한 또 다른 것일 거란 생각이 든다. 

20대 청춘이기에 공감할 수 있는 고민과 생각, 가치를 담아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 함께 나누고 소통하고자 모인 단체가 있다. ‘청춘공방’이라는 이름의 이들은 대학생문화기획단으로, ‘남이 아닌 나의 기준으로 고민하고, 발견하고, 도전하자’라는 목표 아래 활동을 펼친다. 

'Dream Blossom Festival'

'Free Time Job', '선택의 미로' 포스터

이들의 첫 프로젝트는 2017년 9월 선보인 ‘Dream Blossom Festival’. 멘토와의 소통을 통해 대학생들의 고민과 꿈을 이야기했던 첫 번째 행사를 시작으로, 신년맞이 청춘응원 프로젝트 ‘Re’, 여러 가지 선택의 기로에 있는 청춘들의 선택을 응원하는 ‘선택의 미로’, part time job의 반대 개념으로 자신만의 가치를 찾아보는 ‘Free Time Job’, 무의미해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에서 행복을 찾는 사람들을 주제로 한 ‘해롭지 않아 대충’ 등 20대 청춘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희망을 전하기 위한 다양한 형식의 전시들을 선보여왔다.  

청춘공방의 열 번째 프로젝트 '티'파티 : Twinkling of ‘T’ea Drink me' 포스터

9회의 전시에 이어 청춘공방은 최근 열 번째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솔직한 모습과 만나도록 하는 온라인 전시 ‘‘티’파티 : Twinkling of ‘T’ea Drink me!’다. 이번 전시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숨기는 것에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힘든 것을 숨기지 말고 티 내도 괜찮다’는 소소한 위로를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57th 갤러리에 설치됐던 전시는 영상을 통해 온라인으로 전달된다. 전시공간에는 다양한 감정들을 ‘T(티)’와 연관 지은 여러 개의 부스가 설치됐고, 각 부스는 ‘Intro : ‘티’가 나는 법이지’, ‘당황한 ‘티’ : Perplexi‘T’ea’, ‘걱정하는 ‘티’ : Anxie‘T’ea’, ‘슬픈 ‘티’ : ‘T’ears’, ‘화난 ‘티’ : Irrita‘T’ead’, ‘부러운 ‘티’ : Inferior’T’ea’, ‘‘티’파티 : Twinkling of ‘T’ea’로 구성됐다. 

관람객은 티파티에 초대돼 여러 감정들을 마주하게 된다. (사진출처: 청춘공방 유튜브 채널)

각 부스의 이야기는 해당 감정에 대한 관람객의 경험을 떠올리게 하고, 마지막 ‘티파티’에서는 다양한 감정이 모여 짙게 우러나는 티를 만날 수 있다. 각각의 부스에서는 당혹감, 불안, 눈물, 짜증, 열등감 등 현실 속에서 종종 마주하게 되는 감정들을 하나씩 다룬다. 

SNS에서는 ‘인트로’부터 ‘티파티’까지 각 부스에서 촬영된 영상을 공개하고 관람객이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티'파티' 영상 캡처 이미지 (사진출처: 청춘공방 인스타그램)

웃는 게 웃는 게 아닌 많은 순간들을 참고 견디는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전시는 ‘부정적인 감정은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힘든 건 숨기지 말고 가끔은 티 내도 괜찮다’는 작은 위로를 건넨다. 

이번 전시는 그라운드 시소, 앰컬쳐컴퍼니, 국일미디어 등의 협찬으로 이루어졌으며, 청춘공방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자료제공_ 청춘공방(www.instagram.com/youth_atelier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