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30
오손도손 만지작전 포스터 (사진제공: 세종이야기미술관)
세종이야기미술관(관장 이혜경)은 5월 1일부터 6월 3일까지 약 한 달간 '오손도손...아리아리...2색 체험공간 콜라보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종이야기미술관에 전시된 한재준 작가의 '아리아리 한글예술전' (사진제공: 세종이야기미술관)
이번 전시는 세종이야기미술관과 구리문화재단(이사장 안승남)이 운영하는 구리아트홀 미술관 두 공간에서 '오손도손 만지작展', '아리아리 한글예술展'의 이름으로 2색 전시회를 진행한다. 두 전시는 한글과 세종대왕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각 공간의 정체성에 따라 ‘오손도손’과 ‘아리아리’의 의미로 풀어낸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두 미술관의 큐레이터는 이렇듯 같은 주제를 서로 다른 두 공간이 함께 해석하는 전시 형식을 ‘공간 콜라보 전시’라고 정의하며, 코로나로 인해 문화활동이 축소되는 시국에 다양한 공간이 서로의 공간적 특징을 활용하여 관람객에게 보다 흥미있게 다가가고자 기획하였다고 밝혔다.
세종이야기미술관이 위치한 종로구 세종마을(통인동)은 세종대왕이 태어나신 곳이다. 이에 맞춰 세종이야기미술관에서는 세종대왕/소헌왕후 페이퍼 아트토이를 통해 온가족이 ‘오손도손’ 즐길 수 있는 체험 중심의 전시가 진행된다. 아울러 한재준 작가의 한글예술 작품도 전시되는데, 관람객들은 자신만의 한글예술 작품을 만들어볼 수 있으며, 전시장 한 켠에는 관람객이 자신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하는 참여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오손도손 만지작展'에서는 전항섭 작가의 ‘릴레이 콜라보전시’도 돋보인다. 지난달 세종이야기미술관에서 성황리에 전시를 마친 전항섭 작가는 자신의 작품인 <아기 색동고래의 꿈>에 한글을 접목시켜 탄생시킨 작품 5점을 이번 전시회에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한복 마스크디자이너 세실리아 홍(세실리아 홍의 손작업실 대표)은 세종대왕비인 소헌왕후와 잘 어울릴 수 있는 ‘한복마스크’ 작품 20여 점을 선보이며 ‘릴레이 콜라보전시’에 동참할 예정이다.
구리아트홀갤러리에 전시된 한재준 작가의 '아리아리 한글예술전' (사진제공 : 세종이야기미술관)
'아리아리 한글예술전'이 열리는 구리문화재단의 한 관계자는 “구리시가 세종대왕과의 인연이 매우 깊은 곳이다. 구리시 인창동에 위치한 동구릉에는 세종대왕의 아들인 문종의 묘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재준 작가는 “훈민정음 창제에 있어서 아들인 문종의 역할이 대단했으며 이를 역사적으로 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또한 구리시 아치울 마을에서 살았던 박완서 소설가의 타계 10주기를 맞아, 이를 기념하는 한글예술 작품이 전시된다는 점도 이번 행사의 큰 특징이다.
한재준 작가는 또한 “이번 전시는 한글에 담겨있는 예술적 감각과 더불어 세종대왕의 창제 정신을 바탕으로 매일같이 사용하는 한글을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게 한다”며,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평면, 입체, 조형물, 영상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으로 탄생시킴으로서 한글은 소리와 뜻, 조형미와 음양오행의 이치 등 모두를 담은 신비로운 문자임을 증명하고자 하였다”고 전시회의 의의를 전하면서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의 심오한 뜻과 아름다움을 전달하는데 작품제작의 주안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오손도손 만지작전' 포스터 (사진제공: 세종이야기미술관)
가정의 달로 알려진 5월에는 세종대왕 탄신일(5월 15일)이 있어 이번 전시가 더욱 뜻깊다. 세종이야기미술관에서는 '오손도손 만지작 전'의 개막행사를 5월 1일 오후 2시에 개최하며, 세종탄신일인 5월 15일에는 사단법인 세종마을가꾸기회와 함께 '세종대왕 탄신 624돌 큰잔치' 행사를 주관하며, 특별행사로 세종대왕/소헌왕후 페이퍼토이 만들기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전시는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며, 자세한 정보는 세종이야기미술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만들기 체험은 4인 단위로만 신청 가능하며 전화(070-7123-4109)로 하면 된다.
글_김주혁 취재기자(kjh@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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