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길동에 자동차와 사람 모두가 충전할 수 있는 채움의 공간 ‘길동채움’이 문을 열었다. 

길동채움 외관 (사진제공: SK네트웍스)

SK네트웍스가 20년 동안 운영했던 길동의 주유소를 대신해 새롭게 만든 길동채움은 국내 최초의 전기차 전용 충전소로, ‘사람과 자동차 모두 채워가는 곳’이라는 콘셉트의 복합문화공간이다. 

3년 만에 ‘미래형 라이프스타일 충전소’로 새롭게 변화한 이곳은 연면적 1,300평, 지하 2층과 지상 4층의 총 6층 규모로 이루어졌으며, 설계와 자문엔 홍익대학교 민현준 교수와 테라로사 커피 김용덕 대표가 참여했다.  

주요 시설은 방문객 누구나 편하게 머물 수 있도록 전기차 충전소와 커피숍으로 구성되며, 미래형 라이프스타일을 느낄 수 있는 친환경 차량 시승센터와 SK매직 브랜드샵 등의 공간도 마련돼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내부가 어렴풋이 보이는 외관이다. 1층을 제외한 2, 3, 4층의 외부는 메시 메탈로 이루어져 있다. 외부에서 내부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는 창으로 들어오는 빛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 

현대 EV스테이션 강동 (사진제공: 현대자동차)

1층 공간엔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 충전소인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이 자리하고 있다. 내연 기관 차량의 대표적 상징물인 ‘주유소’를 전기차 충전소로 탈바꿈한 이곳은 SK네트웍스와 현대자동차가 함께 구축한 곳으로, 현대자동차와 SK네트웍스가 2017년 맺은 업무 협약 체결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현대자동차가 지향하는 ‘클린 모빌리티(Clean Mobility)’로의 전환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마련된 이곳은 연면적 4,066㎡(약 1,230평) 규모로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전기차 초급속 충전설비 ‘하이차저(Hi-Charger)’ 총 8기가 설치, 면적과 설비 면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초급속 충전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하이차저는 출력량 기준 국내 최고 수준의 350kw급 고출력·고효율 충전 기술이 적용됐다. 이로 인해 800V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를 하이차저로 충전 시 18분 이내에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특히, 하이차저는 연결선에 부분 자동화 방식이 적용돼 고객들이 연결선의 무게를 거의 느끼지 않고 손쉽게 충전구를 연결할 수 있고, 듀얼 타입 충전구로 전기차 2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또한,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은 타사 전기차 이용 고객에게도 개방되며,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된다. 

이 밖에도 전기차 유지 및 관리를 위한 최적의 환경이 갖춰져 있고, 4대의 친환경 차량이 배치, 직접 시승을 해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들을 위해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다채로운 시승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시승 프로그램으로는 차량의 주행 성능과 편의 기술 전반을 경험할 수 있는 ‘일반 시승’, 카크닉(Car+Picnic)을 체험해볼 수 있는 ‘특화 시승’, 오후 8시까지 시승할 수 있는 ‘야간 시승’, 직원의 직접 응대를 선호하지 않는 고객을 위한 ‘셀프 시승’ 등이 있다. 

테라로사 (사진제공: SK네트웍스)

1층의 일부와 2층엔 테라로사가 자리했다. 이곳을 찾는 고객들에게 휴식을 제공하기 위한 장소로,서울 내에 일곱 번째 테라로서 매장이다. ‘나(我)의 아름다움(美)’이라는 주제로 공간을 재해석, 기하학적인 추상과 리얼한 색채로 선보인 것이 특징으로, 높은 층고가 주는 탁 트인 느낌이 드는 이곳에선 충전소를 내려다볼 수도 있다. 

잇츠매직 (사진제공: SK네트웍스)

잇츠매직 쿠킹클래스 공간 (사진제공: SK네트웍스)

프라이빗 다이닝도 가능하다. (사진제공: SK네트웍스)

3층엔 SK매직 브랜드샵 ‘It’s magic’이 자리하고 있다. 고객 체험 및 경험에 초점을 맞춘 브랜드 체험존으로, SK매직의 정수기·공기청정기·안마의자 등 다양한 제품을 직접 이용해볼 수 있다. 

이곳엔 프라이빗 다이닝이 가능한 공유 주방도 갖춰져 있다. 국내 음식 다큐멘터리 개척자로 손꼽히는 이욱정 PD와 함께 ‘쿠킹 클래스’ 영상을 제작, 유튜브 등을 통해 방송하고 유명 셰프가 참여하는 ‘쿠킹쇼’도 운영한다. 또한, SK매직 신제품 론칭쇼, F&B 브랜드 연계 홍보 등에 다양하게 활용된다.  

4층 공간은 SK네트웍스 구성원들을 위한 거점 오피스인 ‘채움 라운지’로 원격 오피스와 강연, 세미나 등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된다. 

길동 채움은 전기차를 쉽고 편리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곳일 뿐 아니라 시장과 미래를 선도하고, 방문하는 모든 이용객들이 에너지를 충전하며 새로운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SK네트웍스, 현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