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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누구나 쉽고 즐겁게 디자인할 수 있는 ‘스탬프 아트’ 

2021-06-26

스탬프 아트는 말 그대로 스탬프를 가지고 하는 작업을 말한다. 다양한 모양의 스탬프를 찍어 새로운 작품을 완성하는 것. 

 

여러 종류의 스탬프를 활용해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스탬프 아트는 회화와 디자인, 조형, 그리고팝아트 그 사이에 존재한다. 단 하나의 독창적인 장르로 자리 잡고 있는 스탬프 아트를 선보인 것은 스탬프 아티스트 윤정현 작가다. 

 

<Cookie time>, 45x45, 2020

 

 

윤정현 작가는 스탬프를 활용해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연세대학교 아동학과를 졸업, 아동교육 전문가로 활동하다 2018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스탬프 아티스트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과 동심에서 시작해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담아온 윤정현 작가는 ‘스탬프’하면 떠오르는 귀엽고 앙증맞은 이미지의 작품뿐 아니라 조형적인 작업을 함께 선보이고 있다. 메탈릭을 더해 도회적인 느낌을 강조하거나 클래식한 이미지의 감성이 매력적인 모노톤의 작업 등 스타일도 각양각색이다.  

 


<해피 가든>, 40.9x60.6, ink, marker & paper on canvas, 2021

 

<The Gentleman>, 50x72.7, 2021

 

<Get well soon>, 40.9x60.6, 2020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40.9x60.6, 2019

 

 

처음 스탬프 작업을 시작하게 된 건 스탬프의 매력에 빠져서였다. 도장은 찍는 대로 모양이 나오지만 종이에 찍혀 나왔을 때의 그 모습은 생각보다 더 큰 설렘을 주는데, 그런 스탬프가 지닌 재미에 핸드메이드 카드를 만들기 시작했고, 인테리어 소품 제작을 이어갔다. 15년이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스탬프를 모으면서 자신이 수집한 스탬프들을 이용해 주제별로 작업을 하며 ‘스탬프 아트’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다. 

 

첫 개인전을 개최하기 훨씬 전인 2012년 그녀는 블로그에 자신의 스탬프 아트를 선보이며 이미 미술디자인부문 네이버 파워블로거로 선정이 됐고, 2018년엔 스탬프 아트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은 저서 <스탬프아트에 빠지다>를 출간하며 스탬프 아트의 이론을 정립, 폭넓은 활용을 위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전시 전경

 

 

6월 4일부터 13일까지 갤러리 누하에서 열린 윤정현 작가의 스탬프 아트 전시에서는 정교하면서도 유머러스하고 감각적인 스탬프 아트 작품들이 전시됐다. 

 

동화 삽화처럼 귀여운 작품부터 카페, 베이커리, 부띠크 등의 공간과 어울릴 이미지의 작품들, 일상 속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작품들로, 채색이나 배열, 화면 구성에 따라 전혀 달라지는 분위기의 이미지들이 스탬프 아트의 매력을 발산했다.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작가는 스탬프 이미지를 활용하는데, 단순히 스탬프를 찍는 것에 그치지 않고 추가적인 작업을 더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작품을 완성한다. 스탬프를 종이에 찍고 하나하나 직접 채색한 후 커팅, 입체감을 주기도 하고, 그것들을 전체적으로 배열 및 구성해 하나의 큰 스토리를 만들어간다. 

 

스탬프 아트의 가장 큰 특징은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는 사람들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으로, 다채로운 스타일의 작품을 완성할 수 있는 스탬프 아트에서는 최근 젊은 세대들이 깊이 관심 갖는 ‘다꾸(다이어리 꾸미기)’와도 비슷한 감성을 찾을 수 있다. 다시 말해 MZ 세대뿐 아니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나만의 작업을 완성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분야라 할 수 있다.

 

윤정현 작가의 스탬프 아트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선물하기도, 따뜻한 이야기로 위로를 건네기도, 감사와 행복을 전하기도 한다. 특히 누구나가 부담 없이 접근하고 널리 퍼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스탬프 아트는 그 의미를 더한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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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탬프아트 #스탬프 #윤정현작가 

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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