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29
세운상가 일대는 기계금속, 공구, 조명, 인쇄 등 다양한 소규모 제조업체들이 밀집되어 형성된 독특한 산업경관과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볼 수 있는 곳으로 산업화의 시대를 상징한다. 이러한 세운 상가의 일대를 디자인적으로 조망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있어왔는데 ‘세운도면 : 도시를 그리는 방법’은 드로잉을 통해 세운상가군 일대를 기록한 동명의 워크숍을 진행하고 이를 선보이는 전시를 6월 19일부터 6월 27일까지 선보이고 있다.
'세운도면' 전시회 포스터
'세운도면'은 지난 5월부터 한 달 동안 세운상가 일대에서 활동하는 기획자, 건축가, 기록연구사와 함께한 지역 답사 활동과 일러스트레이터 권민호가 진행한 일러스트레이션 워크숍으로 운영되었다. 이는 청년들이 세운상가 일대를 하나의 대학으로 삼아 주민들을 만나며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만들어 시민들과 나누는 '세운은대학' 시리즈의 2021년 사업이다.
이번 전시의 공동 기획자인 일러스트레이터 권민호 씨는 "이번 세운도면 전시는 도시를 기록하는 방법으로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시도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친숙한 매체인 그리기를 통해 도시를 기록하고 대중이 도시를 만나고 경험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안하고자 하는 것이 의도라고 전하였다.
김규연 작가의 철, 빛, 소리 : 세운-공간을 채우는 것들
김민주 작가의 아직 존재한다
김진선 작가의 걷고, 보고, 듣고, 기록하고 그리고 그리기
문율 작가의 움직이는 것들은..
박민지 작가의 Machine 82396001
박지수 작가의 버네큘러 세운도면
백소현 작가의 을지록
서유리 작가의 을지로.jpg
안진주 작가의 요지경 을지로
정솔 작가의 당신이 지나쳤을 을지로
을지로 청계천 골목의 풍경들은 작가의 시선을 거치면서 건축, 디자인, 미술 분야의 작가들이 만든 평면 위 이미지에는 이곳의 사물들이 관통한 시간의 질감과 숙련된 노동이 만들어낸 리듬, 기계가 뿜어낸 철의 냄새가 담겨 새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전시의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통하여 을지로 공업소 작업자들의 노동과 몽타주들이 형성하고 있는 도시의 의미에 대해서 묻고자 하는 노력을 하였다. 또한 아울러 도시를 그리는 방법과 아카이빙을 하는 과정과 결과물에 대한 고민과 의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총 10명의 작가들이 그려낸 일러스트레이션을 통해 생산의 도시, 세운상가군 일대의 의미를 다시 살펴보고자 한다.
글_ 손민정 객원기자(smj918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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