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25
오디오 도슨트 제품 ‘모모(MoMo)’ (사진출처: UNIST)
전시 감상 공유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모이(moee).’ (사진출처: UN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김황·박영우 UNIST 디자인학과 교수팀이 독일 레드닷 디자인상 2021에서 각각 본상(WINNER)을 받았다고 밝혔다.
UNIST가 수상한 제품은 오디오 도슨트 제품 ‘모모(MoMo)’와 전시 감상 공유 앱 서비스 ‘모이(moee, My Own Exhibition Experience)’다.
모모는 오디오 도슨트(docent) 제품이다.
기존 오디오 도슨트 기기는 주로 구형 휴대폰과 비슷한 디자인을 채택하면서 미관상 현대적이지 않았고, 이 기기에 연결하는 이어폰이 뒤엉킨다는 문제점도 있었다.
모모는 정사각형 액자 형태의 거치대와 9개의 모듈로 이뤄져있다. 손에 쥘 수 있는 작은 사각형 모양의 모듈은 무선 이어셋과 하나의 버튼으로 구성됐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미술관 카운터에서 모모를 직접 꺼내 자유롭게 사용하면 된다. 모듈 안에 들어있는 이어셋을 착용하고, 설명을 듣고 싶은 작품 근처에서 버튼을 누르면 작품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모모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액자 형태의 거치대에서 보관·충전이 가능하다.
박영우 교수는 “기존의 도슨트 기기는 미술관과 어울리지 않은 색·형태로 카운터에 배치돼 있었다”며 “모모는 직관적인 사용법과 심미적인 디자인으로 관객이 온전히 전시에 몰입하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모이는 전시에서 느낀 감상을 기록·공유할 수 있는 앱 서비스다.
작품 앞에 머무르는 관람객의 발자국을 모티브로 모이 서비스를 디자인했다. 모이를 사용하면 관람객은 음성이나 글의 형태로 감상을 기록할 수 있다.
관람객의 감상은 발자국 모양의 아이콘으로 기록되고, 사용자들은 이 기록을 서로 확인하고 공유할 수 있다.
김황 교수는 “큐레이터가 작품에 관해 설명하는 정보 전달 방식은 일방적인 설명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며 “모이는 전시 도중 관람객의 소통을 유도하고, 전시 이후에도 감상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글_ 유채은 취재기자(yce@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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