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01
예술청 외관(사진제공: 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재단이 예술인들이 주도적으로 운영에 참여하는 연결 · 연대 · 확장의 예술공유 플랫폼 ‘예술청’(종로구 동숭길 122) 공간을 오픈해 다양한 사업을 실험·운영할 예정이다.
‘예술청’ 은 현장에서 활동하는 예술인‧기획자와 공공이 양방향으로 소통하고 문화예술계 현장의 이야기를 경청해서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열린 플랫폼이다. 공공이 기획‧운영하는 프로젝트에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수동적인 방식이 아니라 예술인과 서울문화재단이 ‘공동운영단’을 구성해 모든 의사결정을 함께 내리며 예술청을 이끌게 된다.
‘공동운영단’ 은 올해 초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공동예술청장 2인과 서울문화재단 예술청운영단의 당연직 예술청장 1인, 민간 운영위원 9인, 서울문화재단 직원 8인 등 총 20명으로 구성된다. 공동운영단은 ‘예술청’의 핵심가치를 평등과 안전, 시도와 모험, 자율과 책임, 공존과 상생으로 정하고, 이 가치를 지향하는 사업들을 추진해나간다.
서울문화재단은 ‘예술청’의 개관으로 침체된 대학로의 새 시대를 연다는 목표다. 젠트리피케이션과 코로나 19로 크게 위축됐던 대학로에 활력을 불어넣고, 더욱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를 실험하는 장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예술청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이런 목표를 뒷받침해나간다. 예술인 통합 상담지원센터, 문화예술현장의 주요 담론을 논의하는 온오프라인 플랫폼 ‘예술청 아고라’, 예술인 네트워크와 역량 개발을 위한 소모임을 지원하는 ‘예술청 살롱’, 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예술청 창작소’ 공모사업, 예술인 자력화와 안전한 예술 환경 구축을 위한 ‘문화예술 안전망 학교’, 예술인 복지기반마련 연구사업 등을 운영한다.
서울문화재단은 ‘예술청’ 조성을 위해 민간 소유였던 (구)동숭아트센터를 매입해 리모델링했다. 연면적 1,508 ㎡(‘서울문화재단대학로’ 1~2층, 5층) 규모로 조성했다.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다. 모든 공간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일부 공간은 멤버십 대상 사전 예약을 통해 운영된다.
예술청 관계자는 “2016년 동숭아트센터 매입 이후 현장 예술인들과 함께 더 넓은 예술생태계를 위한 융복합 실험들을 시도해왔다. 물리적 공간의 개관하는 의미보다는 민관이 협력해 소통하면서 틀 안에서 틀 밖의 것들을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재단의 다양한 예술인 지원사업의 큰 틀은 계승하되, 새로운 영역을 실험하는 의미가 있는 만큼 더 많은 시민과 예술가들의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글_ 송윤석 취재기자(sys1@jung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