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블루 프라이즈 디자인 2021’

현대자동차의 ‘현대 블루 프라이즈 디자인 2021’ 수상자 심소미 큐레이터의 전시 ‘미래가 그립나요’가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 전경

cabinet of curiosities by Drawing Architecture Studio

‘현대 블루 프라이즈 디자인’은 현대자동차가 우수한 국내 디자인 큐레이터를 발굴해 그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어워드 프로그램으로, 올해 처음으로 개최됐다. 

‘현대 블루 프라이즈 디자인 2021’의 주제는 ‘시간의 가치’. 첫 번째 수상자인 심소미 큐레이터는 이러한 주제를 가지고 팬데믹(Pandemic) 이후 불확실성이 증가한 상황에서 우리가 맞이하게 될 미래의 시간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 고민해보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만들어져 가고 우리들은 어떻게 변화돼 가는지에 대해 탐색하며 불안한 현실 세계와 마주했을 때 디자인과 세계간 교류와 소통에 주목하고자 했다. 

전시는 ‘포스트 시티(POST CITY)’, ‘고스트 워크 & 휴먼(GHOST WORK & THE HUMAN)’, ‘하이퍼 오브젝트(HYPER OBJECT)’, ‘2050’ 등, 총 네 가지 소주제로 구성된다. 

‘포스트 시티’에서는 위기에 대비해온 도시공간의 현재와 미래를 다루고, 기술과 노동, ‘고스트 워크 & 휴먼’에서는 인간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며, ‘하이퍼 오브젝트’에서는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위기들을 겪으며, 인간 중심적 사고관을 극복하는 대안적 사유와 공생을 탐색한다. 마지막으로 근미래를 다루는 ‘2050’은 가까운 미래지만 상상하기 쉽지 않은 불확실한 시간대로 관객을 안내한다. 

전시에는 피플즈 아키텍처 오피스(People’s Architecture Office), 마뉴엘 로스너(Manuel Rossner), 드로잉 아키텍쳐 스튜디오(Drawing Architecture Studio) 등이 참여한다. 

liminal city by People's Architecture Office

전시장 내부와 외부에 설치된 수직으로 움직이는 리프트와 유기적인 파이프 구조물을 활용한 작품은 피플즈 아키텍처 오피스(People’s Architecture Office)의 작품으로, 화려한 건축적 상상력을 보여준다. 

Manuel Rossner, Ideal Disruption, 2021

전시장에서 관람객은 디지털 아트를 선도하는 아티스트 마뉴엘 로스너의 작품을 통해 스마트폰을 으로 직접 미래 시공간을 경험할 수도 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의 대형 파사드에서는 미래도시의 풍경을 부산의 현재 풍경과 오버랩한 드로잉 아키텍처 스튜디오의 드로잉 작품이 펼쳐진다. 

이외에도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그래픽 디자이너와 건축가, 시각예술가, 연구자 등 다양한 배경의아티스트 14팀이 참여, 총 15개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children by Ahn Sungseok

rien by retracing buro

Mutant Period by everyday practice

건축, 그래픽 디자인, 기술 연구, 영상, 3D 애니메이션, 게임, 가상현실 등을 통해 다양하게 접근하는 작품들은 다가올 미래를 탐색하고 불확실한 시간의 작동방식을 또 다른 방향으로 디자인하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시간의 가치’를 창의적으로 해석, 표현한 전시 ‘미래가 그립나요’는 현대 모터스튜디오 부산에서 2022년 3월 31일까지 열린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현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