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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이 시대, 새롭게 공예를 대하는 방법, '사물을 대하는 태도'

2022-03-20

인간에 대한 근본적 성찰을 통해 공예의 태도와 시회적 실천을 고민하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전시가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다. 

 

'대지의 사물들', 중앙홀, 신성창(꽃), 한선주(섬유), 한창균+NBW(죽),부안관요(청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는 ‘사물을 대하는 태도’로 2021년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선보였던 전시를 재구성한 전시다. 

 

공예를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조망했던 전시는 이번 전시에서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작품을 함께 전시하며, 문화역서울284라는 공간에 맞추어 더욱 깊이 있게 주제를 전한다. 

 

'대지의 사물들', 3등대합실, 양순열(조각), 맹욱재(도자), 지요한(영상), 신예선(섬유)

 

'대지의 사물들', 1,2등대합실, 김준용(유리), 이가진(도자), 이승희(도자)

 

'대지의 사물들', 부인대합실, 남종현(사진), 임광순(목가구)

 

 

인간을 위한 기능적인 공예에서 벗어나 작품으로서, 예술로서의 공예를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총 3부분으로 구성되며, 공예, 디자인, 사진, 영상 등 총 38팀의 작가가 참여, 29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1층에 설치된 ‘대지의 사물들’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존재가 수평적이고 평등하게 맺는 관계임을 말하며, 하늘과 땅, 인간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공예가 단순히 고정된 물건이 아닌 상징을 생산하는 유기체임을 소개한다. 

 

'생활의 자세들', 그릴, 김시영(도자), 몬스트럭쳐X채율(가구+나전), 조성호(금속), 박홍구(목가구)

 

 

2층에 꾸며진 ‘생활의 자세들’에서는 한국의 다양한 생활문화를 담은 공예를 보여준다. 온돌, 좌식문화 등 한국적인 요소들을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접목, 현대인들에게 공예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반려 기물들’에서는 인간과의 지속적인 삶을 이어가는 아름답고 소중한 반려기물로서의 공예를 보여주고, 다양한 세대와 문명을 잇는 고리로 공예를 바라본다. 

 

'반려기물들', 2층 홀, 나하나(섬유)

 

'반려기물들', 회의실, 강미나, 고희승, 권슬기, 신혜정, 오세린, 주소원, 정호연

 

 

전시 기간 중에는 공예를 경험할 수 있는 시민참여 행사 및 온라인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문화역서울284 공예체험존에서는 한지뜨기 체험, 도자 물레체험, 섬유 직조기 체험 등 공예와 친밀도를 높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참여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작가와의 대화도 이루어진다. 한선주 섬유공예가, 맹욱제 도예가, 신혜정 금속공예가, 김시영 도예가, 박종선 가구디자이너 등이 참여, 관람객과 함께 작품에 대한 깊이있는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온라인 플랫폼을 마련, 방문이 어려운 관람객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전시 작품과 함께 작품 기획 의도, 제작 방향이 담긴 콘텐츠가 공개되며, K-메타버스 채널인 제페토에서 숨은 작품 찾기 이벤트가 준비된다. 

 

인간의,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공예에서 벗어나 재료, 사물, 기계, 인간, 환경 등 공예와 관련된 수많은 행위자 사이의 수평적 관계를 추구하며, 이 시대에 맞는 새로운 공예와 디자인에 대해 탐색해보고자 하는 이번 전시는 2022년 공예주간인 5월 29일까지 열린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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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 #사물을대하는태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문화역서울 #공예전시 

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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