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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시에서 비롯된 자유로운 영감 담을 수 있도록 

2022-04-28

다양한 감성을 자극하는 시의 운율은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영감을 준다. 이러한 시를 주제로 쓰는 사람을 위한 문구를 만드는 소소문구가 사용자에게 영감을 주기 위한 노트를 만들었다. 

 

소소문구의 시 시리즈 시즌3

 

 

소소문구의 대표 시리즈 중 하나인 노트 ‘시(Poem)’로 시가 주제가 되는 이 노트는 시를 하나의 장면으로 풀어내고, ‘흙’ ‘숲’ ‘밤’ ‘달’ ‘빛’ ‘꿈’ ‘길’ 등 시에서 찾을 수 있는 단어나 소주제를 선택해 그와 어우러지는 디자인을 선보인다. 시를 선택할 땐 한국의 시 중에서도 서정적이고 자연적인 정취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작품 위주로 선정한다. 

 

2013년도에 시작돼 2014년도 첫 번째 시리즈로 제작된 이 노트는 한국시가 지닌 목가적인 정서를 문구 디자인에 가미해 자연을 연상시킬 수 있도록 하면서, 일상 속에서 영감을 고취시키고자 기획됐다. 

 

노트는 일상 속 간단한 메모를 할 수 있는 메모패드와 일상 속 시선을 스케치할 수 있는 드로잉북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시리즈는 한용운 시인의 <산촌의 여름저녁>을 모티브로 ‘흙 ‘숲’ 밤’이라는 낱말을 주제로 선택, 흙에서 느껴지는 자연적인 느낌을 담았으며, 2017년 선보인 두 번째 시리즈에선 김영랑 시인의 <꿈밭에 봄마음>의 ‘달’ ‘빛’ ‘꿈’ ‘길’을 주제로 선정, 꿈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고자 했다. 

 

 

오란 장정심의 <꽃이 되면>을 모티브로 한 시 시리즈 시즌3

 

 

이번에 5년 만에 내놓은 시즌3 노트는 여류시인인 오란 장정심의 시 <꽃이 되면>을 모티브로, 씨앗이 뿌리내리는 고동색의 ‘터’, 자라날 양분이 흐르는 쪽빛 ‘물’, 싱그럽게 돋아나는 연두색 ‘잎’, 그 끝에 고즈넉히 피어날 분홍 ‘꽃’송이를 담아 네 가지 컬러로 봄 내음이 물씬나는 디자인을 선보인다. 또 하나의 특징은 친환경적인 비건레더를 사용한 점으로 이를 통해 표지의 자연적인 내구성을 강화한 점이다.

 

 

'터', '꽃', '잎', '물' 네 가지 주제로 디자인된 시 노트 시즌3

 

 

소소문구는 이번 노트 출시를 맞아 ‘남이야 알건말건’이라는 제목의 팝업스토어를 카페꼼마 합정점에서 진행한다. ‘표현의 세계를 넓히는 연습장’이라는 부제로 하는 이번 팝업에서는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채운 드로잉북을 전시하고 작가들의 표현력을 넓게 해준 도구들을 함께 소개한다.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영감을 담은 노트가 팝업스토어에서 전시된다. 

 

 

이하여백, 윤미원, 요리, 오혜진 작가가 참여, 각각 ‘터’의 고동색, ‘물’의 쪽빛색, ‘잎’의 연두색, ‘꽃’의 분홍색 등 각각의 단어와 색에서 영감을 받은 드로잉으로 채워진 드로잉북을 전시한다. 

 

표현의 자유를 새롭게 느낄 수 있도록 하고 내면에 잠재된 자신의 것을 자유롭게 표현해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는 이번 팝업에서는 전시와 함께 관람객이 직접 영감을 표현해볼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된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소소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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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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