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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디자인의 힘] 리사이클, 업사이클을 넘어 미사이클로, ‘플리츠마마’

2022-10-01

환경을 생각하는 미사이클(M-Cycle) 브랜드 플리츠마마(PLEATS MAMA)는 폐페트병을 활용해 제품을 만든다. 

 

미사이클이란 ‘재활용(Re-Cycle)과 새활용(Up-Cycle)을 넘어 ‘나’로부터 시작하는 아름다운(美) 선순환’을 뜻하는 말로, 플리츠마마가 제안하는 새로운 소비 개념이다. 플리츠마마는 ‘소비자가 재활용 상품을 최종적으로 선택한다’라는 선순환 아이덴티티를 미사이클이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설명하며 소비자가 환경과 디자인 양 측면에서 만족하는 것 이상으로 지속가능성에 대한 질문과 답을 스스로 찾도록 돕고자 한다.

 

폐페트병으로 만들어진 플리츠마마의 토트백

 

 

2017년 11월에 시작, 2020년 국내 최초로 폐자원의 국산화를 이루며 모든 제품을 국내에서 수거한 폐페트병을 활용한 리사이클 원사로 제작하는 플리츠마마는 제품 생산부터 고객 수령 단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제로 웨이스트(Zero Wast)’를 고려한 친환경적 아이템을 선보이는 등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리사이클링 섬유 리젠으로 제작된 플리츠마마의 숄더백

 

 

전 제품은 파트너사인 효성티앤씨의 폐페트병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리젠(regen)’섬유로 제작, 국내에서 수거한 폐페트병을 효성티앤씨에서 분리선별 과정을 거쳐 작은 플레이크 칩으로 만들고 여기에서 원사를 뽑아낸다. ‘리젠’은 일반 섬유보다 발색이 우수하고 섬유 굵기가 일정해 형형색색의 제품을 만들기에 적당하다. 

 

플리츠마마의 숄더백에는 500ml짜리 페트병 16개가 활용된다.

 

 

플라츠마마의 궁극적인 목표는 ‘저탄소 라이프 파트너’가 되는 것. 탄소발자국을 줄이고자 노력하고 있는 플리츠마마의 니트 플리츠백 하나에는 숄더백 기준으로 500ml짜리 16개의 페트병이 활용, 이산화탄소 배출량 및 쓰레기 매립량 감소와 석유 자원 절약으로 이어진다. 

 

패키징 포장을 최소화하는 플리츠마마

 

 

또한, 가방 제작시 버려지는 원단은 약 1g에 불과하고, 과대 포장 및 포장용 쓰레기 배출을 줄이기 위해 폴리백, 별도 완충제, 인쇄 잉크 등의 사용을 최소화한 종이 패키지를 사용한다. 

 

또 다른 특징은 리사이클 제품이 다시 쓰레기로 돌아기지 않기를 바라지 않는 마음에서 소비자가 제품을 더 오래, 튼튼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소비자 과실 여부와 무관하게 무상 수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아코디언 모양의 주름은 플리츠마마의 시그니처 디자인으로 특허 등록이 완료된 독자적 디자인이다. 유니크한 심미성뿐 아니라 가방을 사용하지 않을 땐 주름 모양대로 접거나 말아서 보관할 수 있어 휴대성도 높다. 3D 니팅 생산기법으로 대표 아이템인 니트백을 제작하는 것 외에도 의류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플리츠마마는 효성티앤씨와 함께 각 지역의 페트병을 수거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지역 자원 순환 프로젝트를 수년간 진행해오고 있다. 

 

지역자원 순환 프로젝트인 ‘러브 에디션’은 플리츠마마의 대표적인 장기 프로젝트로, 로컬 리사이클에 초점을 맞췄다. 의류 산업은 해외에 공장이 있는 경우가 많아 원자재 이동 시 다량의 탄소가 배출되는데, 이와 같은 문제를 막고자 ‘폐자원의 현지화’를 할 수 있는 에디션으로, 제주, 서울, 부산 등 특정 지역에서 나온 폐페트병을 수거해 원사를 뽑아내고 해당 지역의 특성을 제품에 반영한다.  

 

2020년엔 국내 최초로 폐자원의 국산화를 실천, 제주 삼다수 페페트병 리사이클 원사를 활용, ‘리젠제주’를 선보였고, 리사이클 스판덱스 ‘크레오라리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으며, ‘러브제주’에디션을 론칭했다. 

 

2021년엔 서울 폐페트병 리사이클 원사를 활용한 ‘러브서울’ 에디션을 출시했고, 부산 폐페트병 리사이클 원사를 활용한 ‘러브부산’ 에디션을 출시했다. 

 

해양 보호 프로젝트인 오션 에디션도 있다. 2021년 국내 최초로 출항 항만 폐페트병 리사이클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국내 최초로 OBP(Ocean Bound Plastic) 인증(국제공인인증기관 컨트롤유니온과 제로플라스틱오션스가 최초 개발한 지속경영 인증)을 획득했으며, ‘리젠오션’의 첫 상품화 사례인 ‘깨끗하여수’ 에디션을 론칭하며, 우리가 몰랐던 바다의 이야기를 알리는 ‘깨끗하여수’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플리츠마마 폐어망 리사이클링 플리츠백

 

 

플리츠마마는 올 하반기 부산 바닷속 폐어망을 재탄생 시킨 폐어망 플리츠백 공식 출시를 앞두고 제7차 국제 해양폐기물 콘퍼런스에서 폐어망 리사이클링 플리츠백을 처음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제7차 해양폐기물 콘퍼런스는 해양수산부·유엔환경계획(UNEF)이 주최하고 해양환경공단이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폐기물 관련 국제 행사로, 플리츠마마는 여수 항만 출항 선박 발생 폐페트병을 가방으로 탄생시킨 ‘깨끗하여수’ 에디션에 이어 이번 행사에 공식 스폰서로 참여, 폐어망을 재활용한 플리츠백을 첫 번째로 선보였다. 

 

이번 폐어망 리사이클링 플리츠백은 국내 발생 폐어망이 화학적으로 재활용돼 제품으로 탄생한 첫 사례로, 효성티앤씨의 친환경 섬유인 폐어망 리사이클링 나일론 ‘마이판 리젠오션’을 업계 최초로 사용했다.

 

폐어망 리사이클링 플리츠백은 무봉제(홀 가먼트) 및 가먼트 다잉 공법을 함께 사용해 친환경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으로, 제작 시 자투리가 남지 않는 뜨개 공법을 적용한 것은 물론, 라벨까지 니트로 만들고 수작업으로 붙임으로써 제로 웨이스트를 실현했다. 가먼트 다잉은 선제작 후염색 기법으로, 불필요한 재고를 최소화하는 것은 물론 제작 과정에서의 탄소 배출과 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리와인드 프로젝트 

 

플마랩

 

 

PLMA-LAB™ 에디션은 플리츠마마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연구를 보여주는 에디션이다. 폐원단을 제품으로 되돌리는 리와인드(REWIND) 프로젝트로, 이를 통해 복합 성분 재활용을 목표로 실험,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삶에 도움이 되는 폐의류 처리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플리츠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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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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