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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전시 포커스] 한국 공예와 함께 살펴보는 프리츠한센의 영원한 아름다움

2022-11-21

세계적인 리빙브랜드 프리츠한센의 주요 컬렉션과 한국의 공예・디자인을 함께 선보이는 전시가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리고 있다. ‘프리츠한센 150주년 기념 전시 - Shaping the Extraordinary 영원한 아름다움’이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프리츠한센의 협력으로 이루어졌으며, 일본과 덴마크에 이어 한국에서 개최된다. 

 

1872년 덴마크에서 설립된 프리츠한센은 가구, 조명 및 액세서리 디자인 및 가구 분야의 세계적인 리더로, 현대적인 북유럽 라이프 스타일을 구현하고, 아르네 야콥센(Arne Jacobsen), 세실리에 만즈(Cecilie Manz), 한스 웨그너(Hans J. Wegner), 피에로 리소니(Piero Lissoni), 하이메 아욘(Jaime Hayon), 포울 키에르홀름(Poul Kjærholm) 등 전 세계의 예술가, 디자이너, 건축가와 협력한다. 

 

문화역서울284 중앙홀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프리츠한센의 제품만을 보여주었던 기존 전시와 달리 프리츠한센의 주요 컬렉션과 한국의 공예, 디자인을 함께 선보이는 점이다. 

 

'코리아 프로젝트' 입구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기획된 ‘코리아 프로젝트’도 만날 수 있다. ‘코리아 프로젝트’는 한국의 우수한 공예・디자인을 새롭게 경험하게 하고, 가구와 역사, 디자인과 공예를 대하는 프리츠한센의 고유한 시각을 더욱 폭넓게 제공한다. 공진원과 프리츠한센은 해당 프로젝트를 위해 수차례 논의 끝에 4명의 무형문화재 공예 장인과 3명의 디자이너를 선정했으며, 참여 장인 및 디자이너들은 한국에서의 프리츠한센 150주년 전시에 특별한 컬렉션을 완성해 선보인다.

 

전시는 총 6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먼저 중앙홀에는 원형의 대형 구조물을 설치, 전시의 테마인 ‘영원한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조형물과 프리츠한센 150주년 기념 에디션이 전시된다. 벽면과 바닥은 제품과 관람객을 반사하고 비추는데, 이는 150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프리츠한센의 영원한 아름다움을 상징한다. 


 
3층 대합실에는 ‘프리츠한센 히스토리’ 섹션이 마련된다. 이는 북유럽 가구 디자인의 역사와 흐름을 같이해온 프리츠한센 150년 역사를 8개의 챕터로 나누어 전시한다. 덴마크 본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빈티지 제품과 카탈로그 원본, 프리츠한센의 주요 제품들과 아카이브 영상이 함께 전시된다. 

 

서측 복도에는 ‘프리츠한센 컨템포러리 컬렉션’ 섹션이 마련, 프리츠한센이 전 세계 디자이너들과 협업, 폭넓게 선보이고 있는 컨템포러리 제품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코리아 프로젝트 - 장인' 전시 전경

 

 

1, 2등 대합실과 부인대합실은 ‘코리아 프로젝트 - 장인’ 섹션으로, 프리츠한센의 대표 제품을 한국 고유의 공예 제작 기술로 마감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코리아 프로젝트' 서신정

 

'코리아 프로젝트' 정관채

 

'코리아 프로젝트' 최정인

 

서신정(국가무형문화재 채상장)은 스칸디나비아 장인정신의 전통을 계승한 PK65™ 테이블과 PK24™ 셰즈 롱그에 얇게 켠 대나무를 엮어 만든 작품을 더해 새로운 미감을 보여준다. 정관채(국가무형문화재 염색장)는 한국의 쪽으로 염색한 짙은 쪽빛의 무명이 아르네 야콥센의 걸작인 EGG™ 의자를 감싸고, 최정인(서울시무형문화재 자수장)은 SWAN™ 의자의 유기적인 곡선면에 한 폭의 초충도를 수놓았다. 

 

'코리아 프로젝트' 정수화

 

 

정수화(국가무형문화재 칠장)은 디자인 아이콘이 된 SERIES 7™, LILY™, GRAND PRIX™, ANT™, 그리고 프리츠한센 150주년을 맞아 출시를 시작한 PK0 A™ 의자에 높은 수준의 옻칠, 나전 기술을 다양하게 적용했다. 

 

르동일

 

이석우

 

최형문

 

 

귀빈실과 귀빈예비실의 ‘코리아 프로젝트 - 디자이너’에선 르동일, 이석우, 최형문 디자이너가 한국 디자이너의 시각으로 프리츠한센에 제한하는 컨템포러리 제품들을 전시한다. 

 

세 명의 디자이너들은 프리츠한센의 아름다움을 감각적으로 해석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섬세한 미감으로 분야를 넘나드는 스튜디오언라벨의 르동일, 공예와 디자인의 접점에서 소재와 구조를 탐구하는 밀리언로지즈의 최형문, 직관적인 디자인을 추구하며 산업디자이너로서 앞선 행보를 보이는 SWNA의 이석우가 참여, 각각 조명과 화병, 테이블웨어를 제안한다. 

 

2층 그릴에서는 ‘프리츠한센 다큐멘터리’가 마련, 프리츠한센 15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영상이 상영되며, 머테리얼룸, 라이브러리, 기념품점 등으로 구성, 프리츠한센의 역사 속 다양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준다. 

 
한국 근현대사의 주요 무대였던 문화역서울284를 배경으로 ‘영원한 아름다움’의 의미를 이어갈 이번 전시는 12월 11일까지 열리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공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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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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