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14
VAGAB이라는 예명으로 그림을 시작한 초기부터 주된 관심사였던 농구, 스트릿 브랜드와 자신이 만든 세계관 속 캐릭터를 함께 담아내며 젊은 세대의 문화적 감성과 어우러지는 작업을 선보여온 김정윤 작가의 전시 ‘Re:play 리:플레이’가 일러스트레이션 전문 갤러리 알부스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새벽기차, 116.8 x 91cm, 2022 ⓒ Kim Jungyoun
김정윤 작가가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어느 청춘의 시기를 지나는 주인공처럼 미묘하고 섬세하다는 평을 받는다.
작품에는 작가의 세계관을 구성하는 주인공들이 등장하고, 이들은 나름의 사연을 가지고 있다. 그 안엔 작가의 모습도 투영돼 있다. 작가가 묘사한 배경 속 인물들이 취하는 여러 포즈들과 대상을 응시하는 시선들은 결말을 알 수 없는 만화처럼 여운을 남긴다.
정리, 72.7x 90.9cm, 2022 ⓒ Kim Jungyoun
레고, 91 x 116.8cm, 2022 ⓒ Kim Jungyoun
다빈치코드, 91 x 116.8cm, 2022 ⓒ Kim Jungyoun
위로, 91 x 116.8 cm, 2022 ⓒ Kim Jungyoun
작품에선 생각에 잠긴듯한 인물들의 표정을 볼 수 있다.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다양한 감정들을 지닌 이 표정들 뒤엔 작가가 화면 속 관계, 의도, 상황을 전하고자 만든 서사적 배경이 깔려있다.
지금까지 기록해온 작가의 그림 여정을 다시금 새기는 이번 전시에서는 다수의 신작을 포함해 작가가 주력해온 연작들, 그동안 소개되지 않은 작가의 협업 작업과 그의 작업의 출발점이었던 다양한 스케치 등의 원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Finding Blue_Kamakura2, 76 x 56cm, 2022 ⓒ Kim Jungyoun
Finding Blue_Arashiyama, 76 x 56cm, 2022 ⓒ Kim Jungyoun
작가의 새 작품들은 ‘자기 자신’에 대해 탐구해온 결과물들이다. 작품에서는 작가 내면의 목소리를 담아 들려주는 자기 고백 같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긴 일기를 내보이듯 개인적인 기억을 바탕으로 남아있는 의식 속 장면들을 펼쳐 관객들과 공유하기를 기대한다.
김정윤 작가의 전시 ‘Re:play 리:플레이’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 관람료는 성인 10,000원이며, 네이버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남대로 28길 26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알부스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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