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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전시 포커스] 감성으로 해석한 건축, ‘헤더윅 스튜디오: 감성을 빚다’전

2023-06-29

세기의 디자이너이자 건축가로 불리는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기하학적인 형태, 재료의 특성을 존중하며 환경과의 조화를 강조하면서 일상적인 공간과 환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예술적인 경험을 일상에서 누릴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헤더윅 스튜디오의 건축에 대한 특별한 철학과 접근방식은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토마스 헤더윅 (사진제공: 숨프로젝트)

 

 

‘감성: soulfulness’을 강조하며, 놀라운 상상력과 창조적 디자인으로 도심환경 속에서 인간에 대한 진정한 배려와 공감이 담긴 공간적 해법을 제시해오고 있는 헤더윅 스튜디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문화역서울 284에서 열린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의 협력 전시이자 한영수교 140주년 기념 전시인 이번 전시는 문화역서울 284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건축 디자인 전시이기도 하다. 

 

서울의 근대건축 문화유산인 문화역서울 284라는 공간은 이번 전시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역사적 구조물을 되살려 활기를 불어넣는 재생 프로젝트에 힘쓰는 등, 지난 30년간 헤더윅 스튜디오가 지켜온 건축철학을 전시를 기획한 숨프로젝트가 새롭게 해석, 효과적으로 전달하기위해 선택한 장소로, 까다로운 심사과정을 거쳐 전시가 선정됐다. 

 

전시 전경 (사진제공: 숨프로젝트)

 

 

헤더윅 스튜디오가 추구하는 ‘감성’에 초점을 맞춘 이번 전시에서는 ‘감성으로 빚어낸 건축의 선한 영량력’에 대해 고민하는 헤더윅 스튜디오의 탐구적 접근을 보여준다. 

 

전시는 ‘공존하다’, ‘감성의 공유’, ‘조각적 공간’, ‘도심 속의 자연’, ‘과거를 담은 미래’, ‘사용과 놀이’의 6개 섹션과 서울 전시를 위해 기획된 2개의 섹션 등, 총 8개의 섹션으로 구성, 헤더윅 스튜디오의 30개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공존하다’에서는 ‘씨앗 대성당’으로 불리는 상하이 엑스포 영국 파빌리온 디자인, 204개의 꽃잎으로 디자인된 런던 올림픽 성화대, 휠체어 및 유모차 탑승이 어려웠던 모델을 편한 동선의 디자인에 배출 가스까지 낮춰 환경적인 런던의 이층 버스로 바꾼 ‘루트마스터 버스’ 등이 전시, 감성이 깃든 작은 부분과 이것들이 만들어낸 거대한 공간을 살펴보게 한다. 

 

 

전시 전경 ⓒ Design Jungle

 

 

‘조각적 공간’에서는 인도 라자스탄 계단식 우물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 뉴욕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은 ‘베슬’, 오페라 공연의 격식과 하이난섬 문화의 비격식을 융합한 개방형 공간으로 설계한 중국 ‘하이난 아트 센터’ 등이 전시, ‘입체적이고 조각적인 형태의 공간적 경험’이라는 헤더윅 스튜디오의 가장 큰 특징을 만날 수 있다. 

 

 

 

전시 전경 ⓒ Design Jungle

 

 

이와 함께 1,000개의 기둥이 주변환경과 어우러진 거대한 화분 형태로 설계된 대규모 복합 개발 프로젝트 ‘1000 트리즈’, 19세기 석탄 창고를 역동적 건축물로 재탄생시킨 ‘콜 드롭스 야드’, 무성한 녹지로 가득 찬 거대한 개방형 공간의 현대적 도시 빌리지를 표방한 일본 도쿄 ‘아자부다이 힐스’ 등도 전시된다. 

 

'노들섬 소리풍경' (사진제공: 숨프로젝트)

 

 

한국과의 인연을 맺은 작품들도 볼 수 있다. 서울시 국제 디자인 공모작 ‘소리풍경 노들섬’, 개성 있고 유연한 문화공간으로 설계된 미술관 ‘코어’ 등이다. 

 

전시에서는 아이디어 구현과 연구를 위한 각종 드로잉, 스케치 노트, 아이디어 모형, 테스트 샘플, 투시도 등 창의적 작업과정들을 다양한 미디어 영상 콘텐츠들과 함께 감상할 수 있으며, 별도 섹션을 통해 인간 중심의 건축에 대해 대화를 이어 나갈 수 있다. 

 

전시는 오는 9월 6일까지 열리며, 월요일은 휴관, 수요일과 금요일은 저녁 10시까지 야간 개장을한다. 관람료는 성인 20,000원.

 

에디터_ 최유진 편집장(yjchoi@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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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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