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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인터뷰] 장충에서 펼쳐지는 지역 협력형 축제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장충’,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아트랩팀 최원정 팀장

2024-08-31

(재)파라다이스문화재단이 주최, 주관하는 ‘파라다이스 아트랩’은 예술과 기술을 융합한 아트앤테크(Art&Tech) 작품의 창작과 제작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올해로 5회째를 맞이했다. 그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총 36개의 작품을 선보이며 9만 6,000여 명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했다. 

 

관객과 소통하는 참여형 페스티벌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온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이 올해는 서울 장충 일대에서 ‘2024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장충’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다. 장충동은 파라다이스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있는 곳으로, 파라다이스와 깊은 관련이 있는 곳이다. 

 

8월 31일부터 9월 13일까지 열리는 ‘2024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장충’은 이번 행사를 통해 ‘지역 협력형’ 축제를 선보인다. 전례 없는 시도로 이루어진 이번 행사에는 국내 아티스트 10팀이 참여, 장충을 모티브로 한 창작 아트앤테크 작품 10점을 실내외 곳곳에 설치하고, 서울의 중심에서 새로운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는다.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10팀의 아티스트들은 기어이 스튜디오, 김보슬, 박승순, 손여울, 업체eobchae, 오주영, 이진, 전형산, 정윤수, 조수민X바조우 등이며, 이들은 지역 데이터를 시각화한 인터랙티브 설치 작품, 지역 역사문화에 대한 스토리를 담은 미디어파사드, 지역 투어형 AR투어(증강현실) 작품, AI챗봇을 활용한 장충 테마 작품 등을 선보인다. 

 

이번 페스티벌은 아티스트 토크, 지역 상점 콜라보 메뉴, 지역 예술가 협업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문화예술 생태계 부흥을 꾀하기도 한다. 

 

파라다이스 아트랩 사업을 운영하는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아트랩팀의 최원정 팀장은 예술과 기술을 테마로 제작지원, 교육, 워크숍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최원정 팀장으로부터 ‘2024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장충’에 대해 들었다.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아트랩팀 최원정 팀장

 

 

Q. ‘2024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장충’은 어떻게 기획이 됐나.


파라다이스문화재단에 2018년 입사 후 현재까지 장충동에 근무하면서 장충동은 남산, 장충단공원, 오래된 맛집, 커피숍과 운치 있는 골목 등 우리 모두가 좋아하는 것이 참 많은 장소라고 생각했습니다. 파라다이스 아트랩은 예술의 시대적 트렌드를 반영한 테마형 지원사업입니다. 지역에서 경험하는 이색적이고 특별한 경험이 중요한 시대인 만큼 페스티벌의 로컬 진입은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특히, 최첨단 기술을 융합한 예술이 도심에서 펼쳐지는 사례는 없었으니까요. 우리가 좋아하는 장소와 우리가 잘하는 페스티벌을 함께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없다고 판단해 이번 페스티벌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파라다이스문화재단_ 로컬라이징 프로젝트 ‘2024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 장충’이 개막한다.

 

 

Q. 지난해까지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행사가 진행이 됐는데, 어떻게 장충에서 진행하게 됐나.


파라다이스 아트랩은 형태를 변형할 수 있는 예술 플랫폼입니다. 시대의 트렌드와 현재 예술씬의 니즈에 따라 문법과 형식을 바꾸어 공간을 선택할 수 있죠.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은 지난 몇 년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초대형 스케일, 리조트형 축제로 관객들을 만나왔습니다. 더 많은 관객과 만나기 위해 장충에서 또 한 번의 실험을 합니다. 

 

김보슬_ Spirit in Nature

 

오주영_ 1974 장충동 문학소녀의 비밀편지

 

 

Q. 이번 페스티벌의 주제에 대해 설명한다면.


이번 페스티벌의 주제는 장충입니다. 장소를 옮긴다는 것은 단지 위치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정체성을 바꾸는 행위입니다. 이번 페스티벌을 장충에서 개최하겠다고 계획한 순간 페스티벌 주제가 자연스레 만들어졌습니다. 페스티벌은 협업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같은 그림을 그려내는 대규모 프로젝트입니다. 모든 사람이 다같이 ‘장충’을 그릴 수 있도록 했습니다.

 

Q. 파라다이스에 있어 장충동은 어떤 의미인가. 


파라다이스가 뿌리를 내린 곳이고, 현재를 살고 있는 곳이고, 또 미래를 그리는 곳입니다. 이런 곳에서 예술의 씨앗을 심을 수 있다는 점을 뜻깊게 생각합니다. 

 

전형산_ 배타적 이접들#2_ 바람의 속삭임 (wish)

 

 

Q. 시민들과 함께하는 대규모 ‘지역 협력형’ 축제로 행사가 진행되는데, 어떤 내용이 펼쳐지나.


이번 페스티벌은 지역 자원을 기반으로 시민 누구나 방문해 예술을 온 몸으로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열린 축제로 펼쳐집니다. 대표적으로 지역 데이터를 시각화한 인터랙티브 설치 작품, 지역 역사문화에 대한 스토리를 담은 미디어 파사드, 지역 투어형 AR투어(증강현실) 작품, AI챗봇을 활용한 장충 테마 작품 등 총 10점이 장충 곳곳의 실내외 공간에 설치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우리예술, 우레카츠, 꿀건달, 을지도가 총 4개의 지역 맛집과 함께 장충을 주제로 개발한 페스티벌 특별 메뉴를 판매할 계획입니다. 각 상점의 시그니처 메뉴를 활용한 족발카츠, 막걸리 슬러쉬, 꿀 아이스크림 등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신진 예술가 대상 ‘PAL GATHERING’ 프로그램, 지역 예술가 커뮤니티와 협업한 ‘로컬 아트 워크숍’ 등 지역 문화예술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했습니다.

 

Q. 시민들의 참여, 지역과 함께하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


첫 번째로 지역 상점, 지자체, 지역의 랜드마크와 소통하고 협력하는 데 힘을 기울였습니다. 우리가 누구인지, 무엇을 하는지, 왜 하는지에 대해 소개하는 데에만 몇 달이 걸렸으며 서로 다른 언어를 맞춰가는 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습니다. 

 

두 번째는 안전입니다. 지역의 공공장소 활용을 위해 허가 및 신고의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특히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인도의 확보, 편의시설의 개보수 등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기어이스튜디오_ 슬릿(Slit)

 

손여울_ Weather Woven Living

 

 

Q. 작가 선정은 어떤 기준으로 이루어지나.


파라다이스 아트랩 공모 참여를 희망하는 예술가는 본인이 선보일 작품에 대한 계획안을 제출합니다. 그 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이 1차 서류 심의, 2차 인터뷰 심의를 통해 10작품을 선정합니다. 예술가의 포트폴리오나 과거 경력에 비중을 두지 않고, 오로지 작품에 대한 계획을 중점적으로 살핍니다.

 

Q. 다른 지역형 축제와 다른 차별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예술적 자원을 중심으로 한 지역 협력 페스티벌이라는 점입니다. 100명에 달하는 예술가와 국내 주요 예술기관이 장충에 한데 모임으로써 자연스레 사람이 교차하고 지역의 자원과 융화되어 장충만의 특색 있는 문화가 생겨날 것으로 기대합니다. 

 

Q. ‘파라다이스 아트랩 페스티벌’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나.


파라다이스 아트랩은 페스티벌뿐 아니라 교육, 워크숍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술가들이 장충을 오가는 이례적인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워크숍은 누구나 새로운 예술 워크숍을 경험할 수 있도록 장충 파라다이스 본사 1층에 마련될 예정입니다. 

 

단기간 열리는 페스티벌이 아닌, 장충에서 매일매일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중요한 거점으로 파라다이스 아트랩 플랫폼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인터뷰어_ 정석원 편집주간(jsw@jungle.co.kr)
에디터_ 최유진 편집장(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파라다이스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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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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