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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전시 포커스] 일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에 대한 경험, ‘워너 브롱크호스트: 온 세상이 캔버스’

2025-03-21

남아프리카공화국 태생의 젊은 호주 작가 워너 브롱크호스트는 현대 미술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아티스트 중 하나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인스타그램 110만 팔로워를 보유한만큼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그는 삶을 무한한 캔버스에 비유하며 거친 질감의 배경 위에 초현실적인 미니어처를 그린다. 

 

워너 브롱크호스트 (사진제공 : 미디어앤아트)

 

 

붓자국을 따라 물감이 만들어낸 캔버스 위 마티에르 사이를 누비는 아주 작은 사람들의 모습은 놀랄 만큼 정교하다. 때론 푸르른 잔디로, 때론 시원한 바다가 되는 캔버스에서 이와 어우러지는 사람들을 그리는 워너 브롱크호스트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 자연과 인간, 에너지와 역동성을 표현하고 있다. 

 

워너 브롱크호스트 (사진제공 : 미디어앤아트)

 

 

길거리, 바닷가, 잔디가 있는 공원 등 이 세상 모든 공간이 캔버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작품을 통해 보여주는 워너 브롱크호스트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이 그라운드시소 서촌에서 열린다. 그의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워너 브롱크호스트: 온 세상이 캔버스’전에서는 워너 브롱크호스트의 대표작 100여 점과 한국 관람객을 위한 신작 원화 컬렉션이 함께 전시된다. 

 

크게 5가지 섹션으로 구성되는 전시는 그의 작업이 이루어지는 작업 공간 ‘THE LAB’을 재현한 곳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는 작업 공간을 ‘실험실’이라 부른다. ‘THE LAB’에서는 그의 초기작업물과 함께 새롭게 확장되어온 그의 예술 세계를 엿볼 수 있다. 

 

 

 

'THE LAB'

 

 

‘THE STROKE’는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 그의 태양과 바다에 대한 애정에서 시작된 시리즈로, 작가가 느낀 바다의 감성을 전달하고 있다. 붓자국이 만들어낸 물감의 질감을 파도로 삼아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THE STROKE'

 

 

‘THE STREET’은 마치 저 높은 하늘에서 도시를 내려다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역동적인 도시 풍경이 만들어내는 도시의 생동감과 에너지를 전한다. 

 

눈 덮인 겨울풍경을 배경으로 하는 ‘WHITE LINES’에서는 스키나 보드를 타고 풍성한 눈을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독특한 질감을 내고 있는 작품의 배경은 스키를 타고 눈 위를 가로지르는 짜릿함과 눈밭이 선사하는 폭신한 느낌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WHITE LINES'

 

 

3층 공간은 ‘LIFE ON CANVAS’로, 작가의 또 다른 예술기법인 목탄화 작업이 전시된다. 목탄 드로잉으로 완성된 대표 시리즈와 함께 작가의 작품 철학과 작업 과정이 담겨 있는 영상도 관람할 수 있다.  
 

‘FORBIDDEN GRASS’에서는 골프장과 테니스장이 펼쳐진다. 이 공간은 아메리칸 토털 스포츠 브랜드 윌슨(Wilson)과의 협업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이곳에서는 골프와 테니스 외에도 공원에서의 하이킹, 피크닉 등 자연에서 펼쳐지는 활동을 통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인간의 모습을 담아낸 그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 작품들은 런던에서 공개 후 화제가 됐던 컬렉션이기도 하다. 

 

 

 

'FORBIDDEN GRASS'

 

 

‘WET’ 컬렉션을 선보이는 4층 공간은 물과 어우러지는 푸른 공간으로 꾸며졌다. 수영장을 연상시키는 공간에 전시된 작품들은 모두 물을 주제로 한다. 일렁이는 물결을 표현한 화면 속에는 물 속에서 느끼는 고요함과 파도 위에서 펼쳐지는 역동성이 동시에 담겨있다. 

 

 

 

'WET'

 

 

작가의 미공개 대표작을 선보이는 ‘EVERY MOMENT’에서는 작가가 한국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미공개 신작이 전시되며, 오는 5월 글로벌 론칭을 앞두고 있는 ‘시소 콜렉트(SEESAW COLLECT)’를 통해 작품구매도 할 수 있다.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작품과 교감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EVERY MOMENT'

 

 

워너 브롱크호스트는 놀라운 상상력과 표현력, 독특한 기법을 통해 선사하는 시각적인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오는 9월 14일까지 진행되며, 관람료는 18,000원이다. 

 

에디터_ 최유진 편집장(yjchoi@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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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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