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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전시 포커스] 기후위기 시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더 글로리어스 월드’전

2025-04-25

충무아트센터에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의미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환경에 대한 새로운 메시지를 담은 ‘2025 CCPP – 더 글로리어스 월드(The GLORIOUS World)’다. 

 

 

 

전시 전경

 

 

‘CCPP(Climate Change Photo Project) 기후환경 사진 프로젝트’는 세계적인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사진을 매개로 환경변화에 직면한 인류에게 공감과 희망을 전하고자 기획된 프로젝트로, 지난해 충무아트센터 개관 20주년을 앞두고 새롭게 단장한 갤러리 재개관 기념전에서 ‘컨페션 투 디 어스’를 주제로 처음 개최됐으며, 아름답지만 위태로운 지구의 모습을 보여주며 예술적 감동과 환경문제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5년, 본격적인 개관 2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충무아트센터는 지난해에 이어 ‘더 글로리어스 월드’라는 중의적인 제목 아래, 접근하기 어려운 지구의 극한 지역과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대자연, 그리고 문명의 혜택을 누리는 현대인의 모습을 함께 전달한다. 

 

자연과 문명이 만들어낸 극적인 풍경을 강렬하게 조명하며 관객에게 깊은 반향을 일으키는 이번 전시에는 아이슬란드, 이탈리아, 벨기에, 미국 출신의 국제적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4명의 작가들이 참여, 약 110여 점의 사진 작품과 영상작품을 선보인다. 

 

라그나르 악셀손(Ragnar Axelsson)는 지난 40여 년 동안 아이슬란드, 시베리아, 그린란드 등 북극의 외딴 지역에서 사람, 동물, 자연을 기록해 온 동시대 최고의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랙스’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의 흑백 사진은 북극의 척박한 환경에서 인간이 겪는 본질적인 경험을 생생하게 포착하며, 극지방 주민들과 그들이 직면한 전례 없는 급격한 기후 변화를 조명한다. 전시에서는 아이슬란드 사진기자협회에서 20회 이상 수상하고 ‘올해의 사진가’로 네 차례 선정된 그의 작품 46점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라그나르 악셀손_Kötlujökull Melting_2021

 

라그나르 악셀손_leksandr on the Tundra Siberia, 2016

 

 

이탈리아 작가 마르코 가이오티(Marco Gaiotti)는 매년 지구에서 가장 오염되지 않은 자연 서식지를 탐험하며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서식지 파괴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기록하며, 동물들의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강렬한 이미지를 통해 아름다우면서도 충격적인 감정을 안기는 그의 작품 24점도 국내 최초로 소개된다. 

 

마르코 가이오티_Arctic, 2013

 

마르코 가이오티_Maasai Mara, Kenya, 2021

 

 

벨기에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이자 겐트 왕립예술학교의 교수인 닉 하네스(Nick Hannes)는 시각적 은유와 은은한 유머를 빌려 현대 사회의 정치적, 사회적 이슈를 다룬다. 특히, 1960년대 먼지만 날리는 무역지대에서 최첨단 도시로 변모한 두바이의 모습. 사막에서 스키를 타고, 돌고래와 함께 수영할 수 있는 아이러니한 풍경 속에서 현대 문명의 극단적 양면성을 보여준다.

 

닉 하네스_Al Qudra Desert, Dubai, 2016

 

닉 하네스_Emirates Golf Club, Dubai, 2016

 

 

미국의 크리스 조던(Chris Jordan)은 2019년 서울 전시에서 플라스틱을 가득 머금고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새의 모습을 포착해 큰 반향을 남긴 바 있다. 멀리서 보면 명화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버려진 쓰레기로 구성된 ‘러닝 더 넘버스(Running the Numbers, 2004-2018)’, 그리고 파타고니아 해안에서 촬영한 자연의 미묘한 아름다움을 담은 최신작 ‘황홀한 폐허(Ecstatic Desolation, 2021~현재)’가 전시된다.

 

크리스 조던_Cormorants on an Abandoned Pier #9, Strait of Magellan, Chile, 2023

 

크리스 조던_Venus, 2011

 

 

CCPP 기후환경 사진 프로젝트의 조직위원장인 조세현 중구문화재단 사장은 “눈부시게 아름답지만 위태로운 지구의 현재를 기록하기 위해 묵묵히 렌즈를 들었을 작가들의 도전과 사명감에 경의를 표한다”며, “쉽게 볼 수 없는 아름답고도 의미 있는 이번 전시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예술감독으로 이번 전시를 총괄한 석재현 예술감독은 “이번 프로젝트가 찬란하고도 영광스러운 지구에서 다시 살아가기 위한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8월 24일까지 충무아트센터에서 열리며, 관람료는 16,000원이다. 이번 전시는 충무아트센터에서의 전시를 마친 후 국립생태원 에코리움에서 이어 개최된다. 

 

에디터_ 최유진 편집장
사진제공_ 충무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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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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