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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즐거웠던 8일간의 디자인 축제를 마감하며

2008-01-01

지난 12월 20일부터 27일까지 8일간의 디자인축제, 서울디자인위크2007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서울시가 디자인도시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 중 첫 발을 딛게 한 이번 행사는 많은 기대와 우려 속에서 출발하였지만, 디자이너들의 열정으로 꽤 괜찮은 무게의 걸음을 내디뎠으며 올 해 가장 디자인전시다웠던 전시로 기억될 것이다.

취재 | 이동숙 기자(dslee@jungle.co.kr)

이번 행사의 전시 디자인은 관람객과 디자이너를 충분히 만족시켰다. 앞서 나간 기사에서 밝혔던 전시를 위한 디자인이 눈 앞에 실현된 모습은 행사자체에 대한 질을 높여주었다. 산업자제 파렛트를 사용한 김대성 교수의 동대문 조형물과 컨테이너 박스와 지게차들로 전시는 디자인과 산업의 밀접한 부분을 표현해 주고 있었다. 이는 또한 전시를 끝으로 묻혀지는 것이 아닌 연속성을 띤 디자인 육성 프로젝트임을 말해준다.

아트디렉터 김대성 교수가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로 자신있게 내놓은 것은 국내디자이너의 작품은 모두 새로운 작품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전시장은 새로운 작품들이 그득했고(물론 바로 앞에 진행된 전시에서 보았던 작품이 슬쩍 끼어져 있기도 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답답한 심정은 누구보다 전시 기획자가 클 것이다), 개인작품 외에도 컨셉전이 진행되면서 하나의 주제로 각자의 개성을 한껏 살린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디자인마켓인 ‘디자인사자’라고 할 수 있다. 작은 부스 안에서 디자이너와 관객은 작품을 사고 팔며 세상에서 가장 쉬크한 시장을 만들었다. 디자인은 작품이기도 하며 생활이기도 하다. 이번 마켓을 통해 일반 관람객들은 디자인에 대한 아트와 산업, 그 모호한 경계를 훌쩍 뛰어넘어 즐길 수 있었을 것이다.

행사를 끝으로 이제 디자인을 위한 서울시의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SeeD를 컨셉트로 서울디자인위크2007에서 씨를 내린 신진디자이너의 끊임없는 성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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