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쥬얼스토리공장에서 <디자인 발전소> 에 이어, <기획 발전소> 를 펴냈다. 이번에는 감성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을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기획하여 작성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홍익대학교 IDAS(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 디자인경영학과 교수이자 IDTC(국제디자인트렌드센터)의 센터장으로 재직 중인 나건을 필두로 다양한 기획 전문가들이, 생생한 현장 노하우를 담아 ‘기획을 디자인 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왔던 이들에게 해답을 제시한다.

에디터 | 이상현( shlee@jungle.co.kr)

디자인은 창의적인 시각적 표현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체계적이고 기술적인 절차를 거쳐 효율적으로 그 메시지를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영역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최근에는 디자이너의 표현 능력과 더불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기획자로서의 재능도 함께 요구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기획을 디자인하는 법, 디자인을 기획하는 법을 깨우치기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책 <기획 발전소> 는 누구나 알고 싶어하지만 쉽게 알 수 없었던 ‘디자인 기획’에 대해 이야기한다. 구체적인 사례를 통한 학습이라는 점에서 입문자가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기획을 잘하기 위한 문서 작성 방법, 문서 작성을 통한 기획서 쓰는 방법 등 기본적인 내용은 물론 각 분야별 오랜 실무 기획자들이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내용을 전하고 있는 것. 제품 디자이너, 컬러 컨설턴트, 디자인 컨설턴트, 트렌드 연구원, UX 디자이너, 디자인경영자 등의 전문가들은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방법에 대해, 프로젝트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를 비교 분석하며 생생한 현장의 노하우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사업, 프로젝트, 디자인 기획의 성공과 실패 핵심 요소 이해하는데 주안점을 둔다고 밝혔다.

본문은 크게 디자인을 통한 사업 디자인이 중심이 되는 사업 기획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관점을 제시하며 디자인경영자로 크고, 넓고, 멀리 보는 법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하는 ‘사업 기획자의 핵심열쇠’, 인력 구성과 배치, 견적서 및 계약서 작성 등 프로젝트 매니저에게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프로젝트 매니저의 비밀창고’, 아마도 디자이너들이 읽어두면 가장 도움이 될 ‘디자인기획자의 비밀 노트’, 김선아, 김주겸, 박명환 등 전문가들의 ‘성공사례 & 실패사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특히 ‘디자인기획자의 비밀 노트’를 유심히 살펴보길 권한다. 디자인기획자가 서로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으로 제안하는 ‘디자인 스토리보드’와 ‘디자인 시나리오’, 보다 창의적인 결과를 도출해내는 ‘우뇌적 아이디어 회의’, 그리고 결과물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프로젝트 리뷰’ 등이 디자인을 기획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할 것이다. 또한 이 책의 장점은 전편과 마찬가지로 재미있는 일러스트와 도표, 그래프가 본문을 구성하여 자칫 딱딱할 수 있는 내용에 재미를 더함으로써 독서를 견인하고 있다.

저자 소개

나건 | 홍익대학교 IDAS(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 디자인경영학과 교수이자 IDTC(국제디자인트렌드센터)의 센터장으로 재직 중이다. 현재 한국에 몇 명 되지 않는 공학도 출신의 디자인 교수라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는 나건 교수는 공학도의 좌뇌와 디자이너의 우뇌 사이의 균형을 통해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전파하고 있다.

전진권 | 디자이너 출신으로 현재 영화 • 드라마 프러덕션 디자인 회사인 (주)비쥬얼스토리공장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전진권 대표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공예를 전공하였다. (주)문화방송 TV제작국 미술부 디자이너로 입사하여 종합기획실을 거쳐 (주)MBC미술센터 제작부장, 경영관리부장, 사업부장, 사업국장을 역임하였다.

김효진 | 홍익대학교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 디자인경영학과 석사를 마친 후 현대경제연구원 e-HRD 본부 연구원으로 근무하였다. 현재 (주)비쥬얼스토리공장 디자인 컨설팅 실장으로 재직 중이며, 디자인 컨설팅 업무와 컨텐츠 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가보경 | 이화여자대학교에서 한국화와 시각정보디자인을 전공하였다. 현재 (주)비쥬얼스토리공장 디자인 컨설팅 팀장을 맡고 있으며 연세대학교 디자인경영과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이다